“3050 프로젝트로 보급형 가전시장 공략할 것”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3050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진 제품을 전 세계에 출시했으며 아직 판단은 이르지만 주말에도 생산라인을 가동할 만큼 바쁘다”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사진>은 21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프리미엄 가전 ‘9000 시리즈’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고 올해는 2015년 전 세계 생활가전 시장 1위를 위한 도약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2015년 매출 목표는 180억~200억달러 수준이다.
이날 발표된 생활가전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이다. 이 가운데 에어컨은 지난 1월에 먼저 시장에 출시된 제품이며 냉장고와 세탁기는 신모델로 구성됐다.
먼저 지펠 푸드쇼케이스 FS9000’는 한 개의 냉장실을 ‘인케이스’와 ‘쇼케이스’ 두 개의 냉장실로 만들어 수납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인케이스 냉장실에는 사용 빈도가 낮고 부피가 큰 식재료를, 쇼케이스 냉장실에는 자주 먹는 음식들을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세탁기는 ‘버블샷3 W9000’이다. ▲세제를 자동으로 투입하는 세제자동투입 기능 ▲버블과 두 개의 워터샷 ▲ 국내 최초로 물을 사용하지 않는 ‘에어 드라이’ 등이 특징이다. 용량은 21Kg이며 세탁하는 옷감의 무게를 측정해 정량의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자동으로 넣어 준다.
윤 사장은 “생활가전사업부는 그 동안 사업이 어렵다보니 도전의식이나 창의성이 뒤쳐져 있었는데 이제는 90% 이상 생각이 달라졌다”며 “2015년 생활가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에 대해 명확히 공감하고 힘을 합쳐 해내겠다는 도전적이고 긍정적인 사고가 널리 퍼졌다”고 강조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전 세계 라이프스타일을 분석, 제품 기획은 물론 개발과 디자인 등에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활가전의 경우 지역별 특화 제품이 성패를 좌우하고 있어 이를 사전에 면밀히 조사하고 시장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생활가전 시장 1위 달성을 위해 강조해온 보급형 제품 전략인 3050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이미 관련 제품이 작년부터 생산됐으며 올해 전 세계 시장에 출시됐다”며 “모든 제품을 프리미엄으로 만드는 것은 아니고 중저가형 모델을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이 가운데 프리미엄 전략을 짜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빌트인 시장 공략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도 언급됐다. 오는 1분기에 세계 최고 효율을 갖춘 오븐을 시작으로 구주의 빌트인 유통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하반기 독일과 프랑스에 전략 제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또한 프리미엄 빌트인 제품의 경우 상반기 중에 북미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올해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인 부분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윤 사장은 “선진국은 수요가 정체되거나 약간 하락하겠지만 전체 생활가전 시장은 2~3% 정도 성장할 것”이라며 “어려울 때일수록 잘하는 회사와 그렇지 못한 회사의 차이가 벌어진다고 생각 한다”고 덧붙였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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