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게임빌(www.gamevil.com 대표 송병준)이 2012년 4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50여종의 게임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자체 개발작은 10종이다.
이날 게임빌은 올해 매출 목표로 1000억원을 설정했다. 작년 매출은 702억원이다. 올해 퍼블리싱 게임 매출은 550억원으로 자체 개발작보다 높게 잡았다. 올해 매출 목표 가운데 해외는 510억원, 국내는 490억원으로 가정했다.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매출 비중은 아주 작은 규모로 가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작년 게임빌의 실적은 매출액 702억원, 영업이익 241억원, 순이익 224억원으로 전년대비 매출 64.3%, 영업이익 37.8%, 순이익 39.4% 증가한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작년 4분기 실적도 매출액 218억원, 영업이익 66억원, 순이익 65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32.0%, 4.7%, 12.3% 증가한 수치다.
이날 송병준 게임빌 대표는 컨콜에서 “전년 43종의 게임을 출시했는데 올해는 50종 이상, 전 장르에서 출시하겠다”면서 “올해 가장 중요한 과제는 해외성과 가속화로 더 많은 게임을 중화권과 남미 등 폭넓은 지역에 선보여 성과 증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빌이 꼽은 주요 타이틀은 제노니아와 프로야구 시리즈, 피싱마스터, 몬스터워로드, 카툰워즈, 펀치히어로 등 6종이다. 이들 게임은 작년 4분기 기준 70%를 상회하는 매출을 거뒀다. 작년 연간 개별 게임으로 보면 가장 매출이 높은 게임이 전체 매출의 20%에 육박했고 가장 낮은 게임의 경우에도 전체 10% 안팎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작년 7월경에 출시된 몬스터워로드는 월매출 10억원 정도를 기록 중이다.
게임빌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용국 부사장은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에 적극적 대응이 없냐는 애널리스트의 질문에 현재 중국 텐센트(QQ메신저 등)와 NHN재팬(라인)과 수종의 게임을 모바일 메신저에 탑재하기 위한 협력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이 부사장은 “한쪽을(모바일 메신저) 경시하는 게 아니다”라며 “다만 모든 게임을 서비스할 상황도 아니고 무조건 성공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질적으로 잘 대응하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당연히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게임 개발사들이 게임빌보다 모바일 메신저에 우선순위로 게임을 공급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 부사장은 “매출분배 관점에서는 (모바일 메신저가) 부정적이라 볼 수 있지만 더 큰 시장을 성장시켰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이 크다”면서 “다양한 사업자들이 늘어나고 구조적 변화속에서 차별적 경쟁력을 쌓아갈 것인지가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글로벌 성공기반이 필요하다. 실제 개발에 대한 지원과 로컬 마켓의 구체적 마케팅 지원에서 본다면 글로벌 퍼블리셔(게임빌)는 모바일 메신저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한편 게임빌이 밝힌 작년 개발사 투자 금액은 100억원 정도다. 이는 우수 개발사들과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지분투자나 지적재산(IP) 공동투자 등이 이뤄진 것으로 올해도 이러한 투자를 활발히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개발진 충원은 2012년과 2013년 연말 비교 기준으로 15~20% 정도의 증가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