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 프리즘] 플래시 스토리지의 시대는 오는가…IBM ‘TMS 램샌’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올해 스토리지 업계 화두 중 하나가 바로 플래시다. PCIe카드와 SSD, 플래시 어레이로만 구성된 스토리지 등 다양한 플래시 기반 제품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의 조사에 따르면, SSD 기반 스토리지는 용량 기준 매년 75~90% 성장하고 있으며, 관련 시장 매출 역시 올해 15억 달러에서 오는 2015년이면 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가바이트당(GB) 가격 역시 매년 35% 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를 기점으로 폭발적인 성장세가 낙관된다.
이 때문에 EMC와 히타치, 넷앱 등 기존 스토리지 업체는 물론 IBM과 HP 등의 종합솔루션 업체들 역시 플래시 기반 스토리지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IBM 역시 지난해 인수한 텍사스메모리시스템즈(TMS)를 통해 플래시 기반 스토리지 시장 공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미 본사 차원에서 별도의 플래시 관련 기술팀을 만든 것은 물론 영업 규모를 내년 말까지 9배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TMS의 경우, ‘램샌(RamSan)’이라는 제품을 통해 현재 국내에서도 증권사와 공공기관 등 약 20여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는 플래시 스토리지 전문 업체다. IBM은 TMS 인수 이후, 올초부터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조만간 파트너사를 재정비하고 보다 공격적인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
현재 한국IBM은 국내에서 모델 및 용량에 따라 총 6종의 ‘램샌’ 시리즈<사진>를 공급하고 있다. 모델별로는 크게 3종류다.
우선 서버에 내장되는 PCIe 플래시 타입의 ‘램샌-70’이 있다. 이는 450GB와 900GB 두가지 용량으로 출시됐으며 1.5M 입출력속도(IOPS)다. 다만 아쉬운 점은 미션크리티컬시스템을 지향하면서도 윈도와 리눅스 운영체체(OS)만 지원한다. 유닉스는 현재 지원하지 않는다. 심지어 IBM의 유닉스(AIX)도 지원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 IBM 측은 조만간 유닉스에도 이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한 플래시 어레이로만 구성된 랙 마운트 기반의 어플라이언스 시스템인 ‘램샌 710/810’과 ‘랜샌 720/820’ 제품이 있다. 우선 램샌 710와 720은 싱글레벨셀(SLC), 램샌 810과 820은 엔터프라이즈 멀티레벨셀(eMLC)가 탑재됐다. 또한 710과 810 제품은 1~5TB, 2~10TB 용량을 지원하며 IOPS는 각각 450K 및 400K다. 반면 720은 5TB와 10TB, 20TB까지 지원되며 IOPS는 각각 500K와 450K다.
추후에는 고객 수요에 따라 다양한 타입의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물론, IBM의 x86이나 유닉스 서버, XIV와 DS8000과 같은 고성능 스토리지 등 고유 브랜드 제품과도 통합해 제공할 계획도 갖고 있다.
한국IBM 김형석 한국IBM 스토리지 사업부장은 “TMS만의 특허 기술인 하드웨어 모듈 이중화나 4중 레이어 데이터 보호장치 등 시스템 장애를 방지할 수 있는 독특한 폴트 톨러런트 기능을 통해 타사 제품과는 차별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램샌은 2D 플래시 레이드 데이터 보호 기술이나 VSR(Variable Stripe RAID) 등의 기술을 통해 시스템에 탑재된 플래시칩을 보다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이미 OLTP와 OLAP, 가상화, 고성능컴퓨팅(HPC), 클라우드 인프라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램샌 제품 기반에서 운영했을 때 최소 2배에서 10배까지의 성능 향상이 있다는 결과도 제시하고 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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