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렐즈 서밋 2013] 클라우드, “기술보다는 사람의 문제, 무엇을 제공할지가 중요”
- 공유 개념이 부족한 기업의 클라우드 도입은 어려울 수밖에 없어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클라우드 컴퓨팅 등 새로운 서비스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 최고정보책임자(CIO)의 역할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전까지 관리해오던 IT인프라와는 다른 접근방법이 필요한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에 맞춰 CIO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토드 닐슨(Tod Nielsen) EMC/VM웨어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사업부분 공동 사장<사진>은 “CIO가 최근 처한 도전은 기술과는 상관없다”며 “단지 사람과 제품 딜리버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호텔에서 개최된 ‘패러렐즈 서밋 2013’에서 토드 닐슨 사장은 “2009년 CIO에게 클라우드컴퓨팅은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중 도입 고려대상으로 14위에 머물러 있었지만 2011년에는 1위로 뛰어올랐다”며 “하지만 최근 CIO를 대상으로 면담을 진행한 결과 20명중 1명꼴로 클라우드 관련 회사의 정책이 명확하지 않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새로운 종류의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고 애플리케이션의 발전 속도가 빠르다는 것도 CIO의 정책 결정을 어렵게 하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업 IT개발자들은 아이디어에서 실제 시스템 구현까지 걸리는 시간이 4-5개월 정도 소요되는데다 개발자와 IT기획부서와의 긴장감이 커지는 등 여러 가지 갈등요인에 노출돼있기도 하다.
이처럼 CIO를 비롯한 IT개발 및 운영 부분에선 최근 경쟁 환경 변화와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따른 부작용을 체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의 기술 변화에 조직이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IT운영과 전략을 어렵게 하는 부분이다.
토드 닐슨 사장은 “클라우드는 ‘공유’의 개념이지만 아직까지 현 시장에 있어 ‘공유’는 힘들다”며 “실제로 최근 방문한 어떤 기업의 데이터센터의 경우 한 개의 건물에 데이터센터를 8개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었다. 이는 서로 공유하려 들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러한 상황은 공공부문에 있어서도 심각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일반 기업도 그렇지만 공공기관의 경우 공유에 대해서 더욱 보수적”이라며 “공공 클라우드(G클라우드)를 구축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클라우드와 같은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진행하려는 기업은 어떤 점에 유이해야 할까. 이러한 질문에 대해 토드 닐슨 사장은 “우선 제품을 제공할지 아니면 서비스를 제공할지를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에코시스템과 비즈니스모델을 분명히해야 한다”며 “내가 타깃으로 하는 당사자가 누구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커뮤니케이션 또는 발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퍼블릭 클라우드 시스템 도입이 어려운 만큼 기업이 클라우드를 도입하려 할 때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델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출시한 이유는 그만큼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이 어렵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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