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반도체 장비와 재료 부문에서 많은 투자가 계속되어야 한국이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을겁니다.”
데니 맥거크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회장은 29일 세미콘/LED코리아 2013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업체들이 반도체 기술 선진화에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장비와 재료 분야에도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맥거크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소자 업체들은 글로벌 톱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지만 장비 및 재료 분야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우회해 거론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한국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높은 경쟁력(D램 65% 이상, 낸드플래시 55% 이상)과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의 고성장(2012년 매출 43억달러, 세계 3강 진입)을 소개하며 “한국은 최대 규모의 300mm 반도체 공장 캐파를 가진 나라로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맥거크 회장은 세계적인 경기 불안이 계속되고 있지만 점진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설명하며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의 자료를 인용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매출도 올해 한 자릿수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맥거크 회장은 “올해 반도체 장비 시장은 전년 대비 2% 감소한 37억달러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14년에는 420억달로 규모로 성장,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한국과 대만, 북미가 투자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SEMI가 주최하는 반도체 생산기술 및 발광다이오드(LED) 산업전시회 ‘세미콘/LED코리아2013’은 이달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3일간 열린다. 총 450개의 관련 업체가 전시에 참여한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참석한 조현대 SEMI코리아 사장은 “올해 전시 참가 해외 업체 비중은 42%로 전년 대비 2%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라며 “세미콘코리아 전시 규모가 확대되는 이유는 그 만큼 한국 반도체 산업(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수요업체)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명확한 증거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