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키에이지, 초반 준수한 성적…16일 상용화 이후 점유율에 주목 - 열혈강호2, 첫 주말 PC방 25위로 마감…초반 기대치에 비해 반응 저조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연초부터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아키에이지’와 ‘열혈강호2’가 잇따라 출시돼 온라인게임 시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PC방 분석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13일 점유율 기준 엑스엘게임즈 ‘아키에이지’는 5위(6.30%), 엠게임 ‘열혈강호2’는 25위(0.50%)에 올랐다.
아키에이지는 ‘블레이드&소울’(블소) 이후 변화가 뜸했던 MMORPG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엔씨소프트 MMORPG와 6%대 점유율에서 박빙의 승부를 겨루고 있다. ‘리그오브레전드’(LOL)가 20% 후반대의 독보적인 점유율을 유지, 붙박이 1위인 점을 감안하면 아키에이지는 초반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든 셈이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아키에이지의 상용화 이후에 쏠려있다. 오는 16일부터 30일 1만9800원, 90일 4만7500원의 정액 요금이 적용된다.
업계는 정액 요금제 모델이 상당한 진입장벽이 되는 만큼 아키에이지의 점유율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상용화 이후에도 PC방 점유율 10위권 내 성적을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엠게임의 ‘열혈강호2’는 초반 시장 기대치에 비해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출시 이후 맞은 첫 주말을 게임트릭스 PC방 점유율 전체 25위로 마감했다. 3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개발비를 들인 게임의 초반 성적표로 보기엔 업계에서도 낙관적으로 볼 수 없는 수준이다.
이 같은 반응의 이유로는 아키에이지의 시장 선점 영향이 있겠으나 열혈강호2가 원작 만화와 전작 열혈강호 성공의 후광을 등에 업은 게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콘텐츠 자체가 이용자들의 흥미를 끌지 못했다고 분석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열혈강호라는 브랜드를 떼고 본다면 최근 신작 가운데 선방한 성적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지금 열혈강호2의 반응은 좋다고 볼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선두권 MMORPG 대비해서 내세울 만한 강점이 뚜렷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2013년 초 MMORPG 시장은 앞서 언급한 두 대형 MMORPG와 ‘테라’ 전면 무료화에 따른 점유율 변동 그리고 1분기 중 오픈이 예상되는 넷마블의 ‘모나크’, 한게임의 ‘크리티카’ 등이 시장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