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전야, 통신사 번호이동 경쟁…11월 LGU+만 ‘활짝’
- 12월 ‘아이폰5’ 대결, 아이폰5 없는 LGU+ 상승세 지속 ‘관심’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11월 이동통신 번호이동시장이 예년수준을 회복했다. 통신 3사는 경쟁은 잠시 뜨거워졌지만 방송통신위원회의 경고로 진정을 찾았다.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과 KT에서 가입자를 빼앗는 상황은 지속됐다. 문제는 12월. SK텔레콤과 KT의 ‘아이폰5’ 예약판매 상황이 심상치 않다.
3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11월 이동전화 번호이동자수는 76만2598명이다. 전월대비 38.5% 늘어났다.
10월에 비해서는 급증했지만 70만명대는 번호이동 통상 수준이다. 번호이동은 통신 3사 경쟁 척도다.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는 총인구를 넘었다. 가입자를 서로 빼앗아야 성장을 유지할 수 있다. 번호이동은 주로 단말기와 보조금의 영향을 받는다.
11월 시장은 월초 방통위 과열기준은 2만2000명을 넘었다. 이 기간 이득을 본 곳은 LG유플러스다. SK텔레콤과 KT는 LG유플러스가 시장 혼탁 주도 사업자라고 비판했다. LG유플러스는 통상적 활동이라며 반박했다. 방통위는 통신 3사 임원을 불러 경쟁 자제를 권고했다. 결국 잠시 달궈졌던 시장은 안정세로 돌아섰다.
상고하저의 분위기를 이익으로 연결한 곳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에서 2만9898명 KT에서 2만3260명을 데려왔다. 알뜰폰(MVNO, 이동전화 재판매)으로 3391명이 나갔지만 총 4만9767명이 증가했다. SK텔레콤은 KT에서 1만3565명을 유치했지만 LG유플러스와 알뜰폰 이탈자가 많아 총 2만2155명이 줄었다. KT는 SK텔레콤 LG유플러스 알뜰폰 모두로 가입자가 빠져나가 총 4만3335명이 감소했다. 알뜰폰은 총 1만8723명 늘어났다. KT는 지난 12월부터 8월을 제외한 11개월간 번호이동에서 손해를 봤다.
한편 12월은 아이폰5가 변수다. 아이폰5 예약가입은 25만명을 돌파했다. 아이폰5 가입자 경쟁에서 LG유플러스는 소외다. LG유플러스는 아이폰5가 없다. SK텔레콤과 KT의 아이폰5 가입자 유치 대결, LG유플러스의 아이폰5 바람 차단 등의 수위에 따라 번호이동 규모가 결정될 전망이다. 일단 KT의 가입자가 3방향으로 모두 빠져나가는 것은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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