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하는 에이수스, 윈도8로 반전 가능할까?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에이수스코리아가 22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타이치, 비보북, 비보탭, 트랜스포머북, 젠북 등 윈도8 태블릿과 노트북을 대거 선보였다. 윈도8이 지난 10월 26일 정식으로 출시됐으니 한 달 가까운 시간이 흐른 이후에 신제품을 내놓은 셈이다.
최근 에이수스는 국내 PC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로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3분기 기준으로 9500여대의 데스크톱PC와 노트북을 판매해 전년동기대비 17.2%가 감소했다. 2분기와 비교해도 판매량이 37.1% 떨어졌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연속으로 1만5000여대의 PC를 판매했지만 3분기 들어 감소세가 뚜렷해진 것이 눈에 띈다.
다른 대만 PC 업체인 에이서, MSI와 비교해도 성적이 좋지 않다. 에이서는 3분기 PC 판매량이 1만800여대, MSI는 1만900여대의 실적을 올렸다. 판매량 증감폭의 경우 에이서가 전년동기대비 6.6%, 전분기대비 8.3%가 줄었고, MSI는 전년동기대비 9.5%, 전분기대비 12.5%가 늘었다.
이제까지의 실적만 두고 봤을 때 MSI의 약진, 에이서와 에이수스는 하락세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분기에도 에이수스의 PC 판매량이 크게 개선될 가능성은 낮다. PC 시장이 역성장에 접어든 상황이고 3분기부터 투입한 데스크톱PC는 고급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판매량 확대에 어려움이 있다.
에이수스코리아 곽문영 마케팅 팀장은 “데스크톱 PC는 국내에서 시장을 뚫기가 상당히 어렵고 내년에는 분기당 2000대 정도 판매가 목표”라며 “이번에 선보인 신제품은 가격적인 매력이 있지만 윈도8이 얼마나 성공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이수스코리아는 데스크톱PC, 노트북, 태블릿을 포함해 내년에는 7~8만대 정도의 판매 목표를 내부적으로 세웠다. 작년 에이수스코리아의 전체 제품 판매량은 5만여대 수준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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