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8 태블릿, 업체들은 기업용 모델에 더 많은 관심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윈도8이 정식으로 선보인지 한 달 가까운 시간이 지났다. 윈도8은 터치스크린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갖춘 것이 특징. 따라서 전통적인 데스크톱PC보다는 터치스크린을 갖춘 올인원PC나 노트북, 윈도8 태블릿에 적당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데스크톱PC나 노트북, 올인원PC와 달리 시장에서 윈도8 태블릿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현재까지 윈도8 태블릿을 선보인 곳은 삼성전자, 레노버, 도시바 등이지만 일부는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최근에서야 시장에서 판매된 제품도 눈에 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윈도8 태블릿 제조사들은 소비자용보다 기업용 제품에 더 많은 수익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경우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장착한 ‘아티브 스마트PC’는 소비자용으로, 인텔 3세대 코어 프로세서(아이비브리지)를 내장한 ‘아티브 스마트PC 프로’는 기업용으로 기본적인 방향을 잡았다.
윈도8 태블릿이 기업용으로 고려되는 이유는 통합 관리가 편리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회사에서 업무를 처리하면 데스크톱PC나 노트북을 사용하고 외부에서는 스마트폰, 태블릿을 주로 썼다. 하지만 중간 형태인 윈도8 태블릿이라면 굳이 여러 가지 디바이스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
윈도8 태블릿은 그 자체로 PC 역할, 그러니까 오피스 작업이 가능할 뿐 아니라 휴대성도 높다. 여기에 터치스크린을 통한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까지 갖추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중복 투자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기존에 윈도용으로 개발된 업무 소프트웨어까지 그대로 이용이 가능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여러 기업에서 아이패드보다는 윈도8 태블릿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도 성능과 휴대성을 골고루 갖춘 윈도8 태블릿을 기업에 제공하기 위해 물밑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아톰 프로세서를 내장한 윈도8 태블릿은 기업보다는 일반 소비자가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기업용 윈도8 태블릿에 쓰인 아이비브리지는 울트라북에 쓰이는 중앙처리장치(CPU)다. 당연하지만 아톰 프로세서보다 더 높은 성능을 갖췄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용 제품만 판매하는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 수익성이 높은 기업용 윈도8 태블릿에 관심을 많이 가질 수밖에 없다”며 “윈도8은 물론 내년에 선보일 오피스2013까지 모두 소화하려면 아무래도 아톰 프로세서보다는 아이비브리지를 장착한 윈도8 태블릿이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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