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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발표] 구글의 야심…스마트폰 이어 태블릿도 플랫폼 1위 노린다

윤상호 기자

- 넥서스7·넥서스10, 아이패드미니·아이패드보다 사양 높고 값은 낮게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애플이 내려오자 구글이 올라갔다. 구글이 태블릿PC 본격 공략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7인치 ‘넥서스7’은 가격을 내렸다. 10인치 ‘넥서스10’을 추가 투입했다. 넥서스7은 그대로 에이수스와 넥서스10은 삼성전자와 손을 잡았다. 양사는 4분기 태블릿 주도권을 두고 승부를 벌인다. 최대 승부처는 미국이다.

29일(현지시각) 구글은 공식블로그(http://googleblog.blogspot.kr/)를 통해 넥서스 단말기 3종을 공개했다. 스마트폰 1종과 태블릿 2종이다. 스마트폰은 ‘넥서스4’ 태블릿은 넥서스7과 넥서스10이다. 이번 발표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태블릿 2종이다.

넥서스는 구글이 레퍼런스 단말기에 붙이는 브랜드다. 레퍼런스 단말기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최적화 된 기기를 일컫는다. 생태계 참여자 표준 단말기다. 기획은 구글이 제조는 단말 제조사가 맡는다.

구글은 지난 6월 안드로이드 4.1버전(젤리빈)과 첫 넥서스 태블릿 넥서스7을 선보인 바 있다. 4개월 만에 안드로이드 4.2버전과 넥서스10을 내놓은 셈이다. 애플의 ‘아이패드미니’와 ‘4세대 아이패드’ 대항 성격이 크다.

안드로이드는 스마트폰은 점유율 70%에 육박한다. 태블릿은 40% 선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스마트폰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68.1%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태블릿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41.3%다. 스마트폰은 애플을 역전했지만 태블릿은 그렇지 못하다. 태블릿에서 안드로이드는 가격 경쟁력은 갖췄지만 아이오에스(iOS)에 비해 전용 콘텐츠가 부족한 것이 약점이다.

이번 넥서스7과 넥서스10은 강점은 강화하고 약점은 보완했다. 무선랜(WiFi, 와이파이) 전용 기준 같은 저장 용량을 가진 넥서스7의 가격은 아이패드미니에 비해 130달러 저렴하다. 넥서스10은 100달러 싸다. 두 제품 모두 경쟁작에 비해 가볍고 얇다. 해상도는 높다. 사양은 높고 값은 낮다.

영화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구글 플레이’는 콘텐츠 협력사를 늘리고 서비스 국가도 확대했다. 젤리빈의 특징인 사용자 위치정보와 사용패턴을 분석해 실시간 정보를 제공해주는 ‘구글 나우’는 정교해졌다. 안드로이드 4.2버전에는 360도 사진을 합성해 입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스피어’와 제스처로 타자를 칠 수 있는 기능 등이 추가됐다.

넥서스7은 에이수스가, 넥서스10은 삼성전자가 공급한다. 11월13일부터 시판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8 및 윈도RT 태블릿과 함께 4분기 애플과 본격 대결이다.

한편 애플이 이번 넥서스 시리즈에 대해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할지 주목된다. 애플은 ‘갤럭시 넥서스’에 대한 특허침해 소송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냈다. 판매금지 가처분은 실패했다. 이 소송에 대한 본안 심리는 오는 2013년 2월14일 시작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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