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국내 서버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현대자동차 슈퍼컴퓨터 구축 사업이 결국 HP 품으로 돌아갔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발주한 20억원 규모의 슈퍼컴퓨터 구축 사업자로 한국HP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지난 2003년부터 리눅스 기반 클러스터 방식의 슈퍼컴퓨터를 도입, 충돌 시뮬레이션 등 신차 개발 업무에 활용해 왔다.
특히 이 사업은 기본적으로 수백대 규모의 x86 서버를 도입하는 대규모 사업인 만큼, 서버업계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이번 사업의 경우, 약 300대 규모의 HP x86 서버를 통해 고성능컴퓨팅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슈퍼컴퓨터 관련 사업의 경우, 기상청이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 공공기관의 대규모 사업을 제외하고는 규모가 크지 않다. 또한 이러한 사업들은 4~5년에 한번꼴로 발주되기 때문에, 관련 업계는 사실상 현대차나 삼성, LG 등 대기업의 사업 발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
또한 관련 사업의 수주 여부에 따라 국내 서버업체의 시장 점유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이번 사업에는 한국HP 이외에도 한국IBM, 델코리아 등이 참여해 치열한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HP는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현대차 슈퍼컴 구축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