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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월드] 모바일 시장 삼성-애플만 보이네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IT 산업에서 가장 많은 뉴스를 생산하는 곳은 아마도 애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고 스티브잡스의 일거수일투족, 나오지도 않은 제품에 대한 무한상상과 루머. 지금도 애플에 대한 관심사는 여전합니다. 매력적인 제품과 여전히 최강인 사용자 경험과 생태계는 애플을 최고의 기업자리를 굳건히 지키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비록 판매대수에서는 삼성전자에 밀리지만 이익률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스마트폰 초기에는 고전했지만 지금은 유일하게 애플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애플에 비해 상당히 유연한 제품과 서비스, 다양한 제품, 만족할만한 성능, 발전하는 사용자 경험은 애플을 충분히 위협할 만 합니다. 지루한 양사의 소송전은 혁신을 방해하고 있지만 양사가 앞으로도 선의의 경쟁을 계속해서 이어간다면 소비자에게 돌아오는 혜택도 커질 것입니다.

◆애플 특허, 미국만 애플편?=애플이 삼성전자가 애플의 디자인을 베끼지 않았다는 광고를 영국 홈페이지에 실었습니다. 영국 법원은 애플에게 삼성전자가 애플의 태블릿 디자인을 따라 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광고를 홈페이지 및 주요 언론에 실으라는 확정 판결을 내린 바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만은 다른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미 국제무역위원회(ITC) 예비 판결에서는 디자인 특허를 비롯해 애플 주장이 대부분 받아들여졌습니다.  ITC 판정은 내년 1월에 최종 확정될 예정입니다. 이대로 확정되면 삼성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미국 수입이 금지됩니다. 미국 사람은 애플 제품만 쓰라는 얘긴가 봅니다.

이동통신 요금 착시현상 어떡하지?=이동통신비 착시현상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순수한 통신비 이외에 단말기 할부금, 앱 및 콘텐츠 이용료, 소액결제 등이 통신비로 오인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최근 방통위 국감에서 요금 고지서에 나온 금액 중 57%만이 이통사 매출로 잡힌다고 밝혔습니다.

단말기 할부금이 26%, 나머지는 각종 부가서비스나 소액결제라고 합니다. 통신사 요금고지서에 10만원이 찍히면 40% 정도는 통신비 이외의 것 이라는 얘기입니다. 통신요금에 대한 논란이 많습니다. 통신사의 노력, 경쟁환경 구축 등도 시급하고 소비자의 통신비에 대한 인식개선도 필요해 보입니다.

애플 3분기 아이폰 2690만대 판매=애플이 지난 3분기 아이폰 2690만대 아이패드 140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분기 매출은 359억6600만달러, 영업이익은 109억4400만달러입니다. 계속해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애플은 그동안 보여줬던 신제품 출시 이후 매출과 판매량이 급증한 패턴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잡스 타계 이후 혁신이 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이 계속해서 업계 최강자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요? 최근 소송에만 집착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자신감을 잃은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애플, 아이패드 미니 선봬=애플이 고 스티브 잡스가 독설을 날렸던 7인치 태블릿PC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7.9인치 화면의 아이패드 미니를 선보였습니다. 아이패드 미니는 아이패드2의 축소판입니다. 얇고 가볍고 오래가는 배터리, 여전히 매력적인 디자인. 애플 유저들의 제품 선택폭이 넓어질 전망입니다. 한국 출시일은 11월 2일입니다.

하지만 가격은 매력적이지 못합니다. 팬들의 기대에서 벗어났습니다. 16GB가 42만원, 64GB는 66만원입니다. LTE 지원 모델은 더 비쌉니다. 64GB가 81만원입니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넥서스7이나 킨들 등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집니다. 아이패드 미니가 전작의 인기를 이어가고 경쟁사 7인치 제품들을 압도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삼성, 분기 휴대폰 판매 1억대 돌파=삼성전자가 세계 휴대폰 1위 자리를 확고히 굳히고 있습니다. 삼성은 3분기에 사상 첫 분기 휴대폰 판매 1억대, 스마트폰 판매 5000만대 고지에 올랐습니다. 휴대폰 판매 호조로 정보기술 및 모바일 담당 매출도 급증했습니다.

삼성은 노키아를 제치고 판매량 기준으로 확실한 선두를 굳혔습니다. 스마트폰 판매량 측면에서도 애플을 압도합니다. 하지만 수익성 부문에서는 여전히 애플에 뒤쳐져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애플과의 소송전 결과에 따라 판매량 전망도 유동적입니다. 삼성이 현재의 성적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입니다.

MS 태블릿 서피스 성공할까?=최근 MS가 차세대 운영체제 윈도8을 전세계에 동시 출시했습니다. 윈도8은 PC 뿐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을 모두 지원합니다. 이에 MS는 윈도8을 탑재한 서피스 사는 이름의 태블릿도 동시에 공급합니다. 서피스 사양은 요즘 시장에 출시된 태블릿과 엇비슷합니다.

윈도8이 탑재됐지만 아쉽게도 기존 윈도에서 설치할 수 있었던 소프트웨어는 지원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윈도RT가 최적화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지속력을 갖고 판매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가 미지수입니다.

청소년 스마트폰 음란물 차단 SW 설치 의무화=청소년 스마트폰에 음란물을 차단하는 소프트웨어 설치가 의무화됩니다. 정부는 최근 음란물 근절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했습니다. 현재 청소년이 스마트폰에 가입할 경우 음란물 차단SW 안내를 의무화하고 있지만 차단 수단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음란물 차단 수단 설치를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음란물 근절을 위해서는 단속과 처벌, 법제도 개선도 중요하지만 사회전반에 걸쳐 음란물 유해성에 대한 인식제고, 의식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조치가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지 관심입니다.

내년 ICT 최대 화두는 여전히 모바일=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2013년 기업들이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10대 기술 및 트렌드를 발표했습니다. 여러 기술이 있지만 역시 기업들은 내년에도 모바일에 집중해야 할 듯 싶습니다. 가트너가 지목한 10대 기술 중 모바일과 관련된 것은 ▲모바일 기기 전쟁 ▲모바일 앱과 HTML5 ▲퍼스널 클라우드 ▲기업용 앱스토어 등 입니다.

컴퓨팅 파워가 PC에서 모바일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습니다. 모바일 시장에 빠르고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기업들이 지속적인 성장을 거둔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급격한 모바일로의 변화는 산업 지형도 바꾸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어떤 기업이 흥하고 쇠할지, 모바일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갈릴 전망입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채수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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