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태블릿 ‘넥서스7’ 30만원 시판…국내 업체 ‘어쩌나’
- 7인치 쿼드코어 AP 장착…구글, 영화 콘텐츠 서비스 한국 시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구글이 에이수스와 손잡고 국내 태블릿PC 시장에 진입했다.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도 개시했다. 가격이 무기다. 중저가 태블릿 시장에 파란이 예상된다.
27일 구글은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열고 ‘넥서스7’ 국내 출시를 발표했다. 넥서스7은 구글이 기획 및 설계를 에이수스가 제조를 맡은 첫 안드로이드 레퍼런스 태블릿이다. 레퍼런스 단말기는 순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최적화 된 것이 특징이다.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 등 안드로이드 생태계 근간이다. 레퍼런스폰의 경우 HTC와 삼성전자가 제작해왔다.
넥서스7의 특징은 저렴한 가격이다. 저장용량 16GB 모델이 29만9000원이다. 국내 중소기업 등 중저가 태블릿과 비슷하다.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삼성전자 외에는 개인용멀티미디어기기(PMP) 등을 만들었던 중소기업 일부와 중국 업체가 국내에서 경쟁 중이다. 충돌이 불가피하다. 프리미엄 시장이 타깃인 삼성전자 외에는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후서비스(AS) 등 국내 업체가 내세울 장점이 그리 크기 않다.
이 제품은 7인치 WXGA(1280*800)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와 엔비디아 테그라3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장착했다. OS는 안드로이드 4.1버전(젤리빈)이다. 카메라는 전면 120만 화소다. 배터리 용량은 4235mAh. 내장형이다. 무선랜(WiFi, 와이파이)를 지원한다. 28일부터 롯데마트와 하이마트 등에서 예약을 받는다. 제품 공급은 10월 중순 경 이뤄진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넥서스7을 안드로이드 천국 한국에서 공개하게 돼 기쁘다”라며 “영화 도서 등 구글플레이 프리미엄 콘텐츠를 통해 한국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큰 시너지 효과를 내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구글은 한국서 ‘구글플레이 무비’ 서비스를 공식 개시했다. 이 서비스는 영화 등을 스트리밍 또는 다운로드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CJ E&M 등과 파트너를 맺어 국내 콘텐츠를 보강했다.
한편 구글은 지난 12개월 동안 한국 안드로이드 개통량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구글플레이 누적 앱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작년의 경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1인당 앱을 내려받았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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