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각) 삼성전자는 이집트 남부 베니수에프 지역에 TV 및 모니터 생산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베니수에프주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착공에 들어갔다.
공장은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90km 떨어진 베니수에프주 와스타시 인근 콤 아부라디(Kom Abu Radi) 공단에 들어서게 된다.
공장 규모는 36만6000㎡(약 11만평)로 내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2017년까지 연 20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2016년 말까지 이집트를 포함해 중동·아프리카 10여개 국가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 공장에서 세탁기와 냉장고, 에어컨 등 생활가전 제품도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검토를 시작해 5월 공장 설립 계획을 확정하고 1억달러(약 1126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베니수에프주는 공장 부지를 무상 제공했다.
이날 행사에는 헤샴 칸딜 이집트 총리와 오사마 살레흐 투자부장관, 하템 살레흐 산업통상부장관, 마헤르 베바르스 베니수에프 주지사, 배경태 삼성전자 부사장, 김영소 주이집트 한국 대사 등이 참석했다.
배경태 부사장은 MOU 체결 뒤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TV 수요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공장 설립을 결정했다”며 “이 지역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제품을 더욱 빠르게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중동·아프리카 평판 TV 시장에서 2010년 39.1%, 2011년 40.7%, 올해 상반기 45.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