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카카오톡(카톡) 게임이 인기입니다. 그 중심엔 선데이토즈의 ‘애니팡’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만 등록된 이 게임은 역대 인기게임의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애니팡은 출시 한달여만에 설치 수만 1000만건을 돌파했는데요. 메시징 기능을 적극 활용한 게임 설계로 카톡과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게 관련 게임업계의 평가입니다. 이에 애니팡은 수년간 시리즈물로 국민 게임 반열에 올랐던 여타 모바일게임을 한달만에 따라잡거나 이미 앞지르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일까요. 애니팡의 급격한 성장세에 따른 부작용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애니팡의 초대 메시지가 잦다보니 이용자들이 스팸으로 인식하는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인데요.
커뮤니티 게시판을 보면 ‘평소에 연락도 안하던 사람이 애니팡 스팸을 보내는 바람에 차단했다’, ‘한번 더 보내면 스팸등록한다고 엄포를 놨다’, ‘스팸문자랑 뭐가 다르냐’ 등의 반응을 쉽게 감지할 수 있습니다.
애니팡의 초대메시지는 게임 설치여부에 상관없이 카톡 친구에게 초대 메시지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이 초대메시지를 거부하려면 게임을 설치해야 되는 문제가 생겼죠. 일부 이용자들에게 불편함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에 애니팡 개발사인 선데이토즈 측은 친구 순위 리스트에서 메시지 수신거부 설정이 가능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카톡을 운영 중인 카카오도 게임을 할 수 없는 아이폰 이용자에게 가는 초대 메시지를 막고 향후 계정 화면에서 연동 앱 설정 기능 중 메시지 안받기를 추가할 예정입니다.
페이스북 게임 초대 메시지에서 제기됐던 스팸화 이슈가 카톡에서 재현된 셈인데요. 메시지 차단 기능 조치 후 애니팡의 게임 초대 메시지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은 어느 정도 잠잠해진 상태입니다.
선데이토즈 측은 애니팡 초대 메시지에 대해 “이용자들의 불편은 인지하고 있으며 관련해서 기능 추가 등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지금은 카톡 게임하기 오픈 초기라 스팸화 이슈로 떠오를 만한 게임이 애니팡 정도가 꼽히는데요. 차후 게임이 많아지고 인기작이 속속 출현하면 스팸 메시지 이슈도 또 다시 불거질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이 적용 예정인 메시지 안받기 기능 외에 운영 기준 강화 등의 조치도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