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인 원익IPS가 1분기 집중됐던 반도체 전공정 장비인 유기화학증착기(CVD), 원자층증착기(ALD)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5일 원익IPS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 상반기 매출 1587억3000만원, 영업이익 123억200만원, 당기순이익 132억87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4.5%, 영업이익은 491.1% 증가한 것이다.
원익IPS는 반도체 장비인 CVD, ALD와 디스플레이용 건식식각(드라이 에처)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주요 고객사다.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증설 투자가 상반기, 특히 1분기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회사의 상반기 매출 가운데 반도체 장비 비중은 70%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분기 기준 실적으로 따져보면 둔화세가 뚜렷하다. 2분기 원익IPS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36억4500만원, 21억8900만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49.3%, 78.3% 감소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설비투자 집행이 상반기 상당 부분 진행됨에 따라 하반기 원익IPS의 반도체 장비 부문의 실적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태양광 장비 수주가 하반기 실적을 뒷받침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AM OLED 장비 수주 기대감에 충남 아산시에 관련 공장도 준공해놓은 상태다.
원익IPS 측은 올해 역대 최대였던 작년 매출(2504억원)을 뛰어넘은 3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