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오는 2014년 2월 3일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거래소(KRX)의 차세대 시스템 ‘엑스추어플러스(EXTURE+)’ 구축을 위한 본개발 사업 발주로 관련 업계가 분주하다.
앞서 KRX의 IT 자회사인 코스콤은 최근 ‘엑스추어플러스 시장시스템 본개발을 위한 인프라 및 업무개발 도급업체 선정’ 사업을 발주했으며, 23일에는 관련 제안 요청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개최된 설명회에는 11개 기업이 참가했다.
이번 KRX의 차세대 시스템은 증권업계에서는 최초로 리눅스 운영체제(OS)와 x86 서버 플랫폼을 채택했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까지 진행된 파일럿테스트와 선도개발사업에는 HP 프로라이언트 서버와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OS가 활용된 바 있다. 그러나 본개발에서는 별도의 하드웨어를 도입, 구축할 계획이어서 서버 업체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한 관계자는“업체 선정 후 8월부터 분석을 시작으로 설계, 구현 및 단위 테스트, 통합테스트, 회원사 테스트, 모의시장 등의 일정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서버 등 하드웨어 선정은 올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본개발 사업은 최근까지 진행된 선도개발과 연계해 엑스추어플러스 차세대 시스템을 완성하는 핵심 프로젝트다. 초고속 트레이딩시스템 및 초단타(Low latency) 기반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유가, 코스닥, 파생, 채권시장의 업무처리를 통합‧표준화해 단일화된 기능체계로 개발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현행 시스템(엑스추어)에 비해 호가 처리속도(레이턴시 타임)는 기존보다 285배 향상된 70마이크로초(μs) 이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의 주요 개발 내용으로는 ▲품질관리(PMO) ▲시장 프레임워크 ▲저작도구 개발 ▲사용자화면(UI) ▲APM ▲인프라 개발 등이다.
이번 사업은 부정당업자에 해당되지 않는 업체는 참여할 수 없으며, 최근 3년 이내 금융투자업 관련 시스템 개발실적이 사업예산의 10% 이상인 업체만 입찰이 가능하다. 또한 제안요청 설명회에 참석한 업체 중 1개 업체에 의한 단독 제안만 가능하다. 발주 금액이 40억원 미만인 만큼, 대기업 계열 IT자회사는 참여가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