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최근 발주된 한국거래소(KRX)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선도개발사업이 3파전으로 좁혀졌다. 이번 주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업계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KRX는 지난 11일까지 각 업체의 벤치마크테스트(BMT) 실사를 완료했으며, 15일 기술평가 및 가격개찰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RX의 차세대 시스템인 ‘엑스추어플러스(EXTURE+) 구축을 위한 선도개발 인프라 도입 및 구축’ 사업에 최종적으로 3개 업체가 제안해 BMT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마스와 DK U&C 등이 한국IBM, 한국HP, 한국오라클과 손잡고 입찰에 참여했다.
이번 사업 규모는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하드웨어가 14억원, 소프트웨어가 3억원으로 총 17억원에 달한다. 사업 규모 자체로는 크진 않지만, 본 사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국내 트레이딩 시스템에 리눅스 및 x86 플랫폼이 적용되는 사례가 처음인 만큼, 이들 업체는 관련 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미 뉴욕과 런던, 도쿄, 싱가포르 등 해외거래소들은 저지연(Low-Latency)과 초단타매매(High-Frequency Trading)를 위해 기존 메인프레임 및 유닉스 기반 시스템을 x86 플랫폼에 리눅스 운영체제(OS) 기반으로 한 클러스터 형태로 구축한 바 있다.
한국거래소도 이번 선도개발 사업을 통해 저지연 환경 전환에 따른 본개발 기기 도입 및 향후 운영에 대비한 주요 기반기술 테스트 환경 구축과 본개발에 활용할 매매체결시스템 핵심 기능을 개발‧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다.
한편 이번 사업에는 주문과 채널, 매칭, 정보처리, 매매지원, DB/APM 등의 업무를 담당할 랙‧블레이드 서버 21대와 8Gbps SAN과 10GE, 인피니밴드, L2 네트워크 스위치 8대, 실사용량 기준 10테라바이트(TB)의 통합스토리지 1대, 서버 및 개발/관리 지원을 위한 소프트웨어 등이 도입된다.
KRX 측은 7월 말까지 선도개발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8월부터 본 사업을 추진해 오는 2013년 9월 차세대 시스템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