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그리드 업계, 실증사업 통한 시장 창출에 총력
- IT서비스, 통신업계 등 실증 사업 통해 사업모델 발굴에 집중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범정부차원의 ‘제1차 지능형전력망(스마트그리드) 기본계획’이 발표된 가운데 관련 업체들의 스마트그리드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그리드는 대표적인 IT융합사업으로 꼽 히고 있어 IT서비스는 물론 가전, 자동차,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체들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2009년부터 제주도에 스마트그리드 단지를 조성해 160여개 기업이 스마트그리드 효과와 기술을 실증하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그 성과가 현재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이들 기업들은 이러한 실증을 바탕으로 사업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스마트그리드 기반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을 지난 2010년부터 구축 실증에 들어가 지난 5월 2차 구축 실증까지 완료한 상태다. 제주 구좌읍 및 제주시내 8개 빌딩에 구축된 BEMS는 실제 상용화도 추진돼 올해 부띠끄 모나코 호텔과 구로이마트에도 적용된 바 있다.
KT는 이를 통해 에너지 진단 및 효율화 컨설팅, BEMS, 통합 관제 및 클라우드 빌딩 관제 등 컴포넌트 BEMS로 단계적 스마트그리드 사업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ICT는 스마트그리드를 기반으로 생산 및 경영정보와 에너지정보의 실시간 연동을 통한 미래형 사업현장인 ‘스마트 인더스트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실증사업으로 포스코 광양산소공장을 스마트 인더스트리로 구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력에너지를 3% 저감하고 전력비용은 매년 69억원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GS칼텍스는 기존 스쿠터 수요를 친환경 전기스쿠터로 대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전기스쿠터쉐어링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제주대학교와 MOU를 체결, 80여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실증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GS칼텍스는 운영시스템 및 멀티 충전기개발 및 무선네트워크 기술들을 적용했다.
한편 이 서비스는 향후 프랜차이즈 형태의 사업모델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GS칼텍스는 전기스쿠터 수요에 따라 최적화된 운영서비스 제공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전기차 제조사 등 14개사가 참여한 SK이노베이션 컨소시엄은 전기차와 배터리, 충전기, 통신 등 전기차 기반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마감된 3차년도 사업을 통해 제주도 전역에 89기의 충전기와 54대의 전기차를 관리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일반 전기차 사용자를 대상으로 렌탈 과금 체계 구축을 통한 전기차 비즈니스의 시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또 지난 3월 ‘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이를 전기차 렌탈 실증사업에 적용하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스마트그리드를 통한 초기 시장창출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스마트계량기, 전기차충전인프라 등 보급사업과 거점도시 선정과 실증사업 확대를 통해 시장창출을 꾀하겠다는 것.
이에 따라 현재 스마트그리드를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IT서비스, 통신, 네트워크 등 다양한 IT관련 업체들의 융복합 사업은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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