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삼성판 카카오톡인 ‘챗온’에 이어 삼성판 페이스북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 내부에선 이미 ‘삼성 페이스북’이라는 내부 프로젝트명까지 붙였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는 올해 초 선보인 SNS ‘패밀리스토리’를 확장 개발하고 있다. 패밀리스토리는 가족 혹은 친구 간 사진이나 텍스트를 공유할 수 있는 SNS로 현재 일부 삼성 스마트폰과 스마트TV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 연말까지 패밀리스토리의 웹 기반 서비스를 구축하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오픈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CES 전후로 업그레이드된 서비스가 선보여질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또 스마트 카메라와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 패밀리스토리를 사용할 수 있는 자체 기기 수를 늘리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페이스북과 흡사한 형태로 패밀리스토리 웹 버전을 개발하고 있다”며 “삼성 스마트TV와 스마트폰의 판매량을 모두 합치면 연간 수억대에 이르기 때문에 사전 앱 설치(프리로드)만으로도 많은 이용자를 끌어 모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패밀리스토리는 챗온과 마찬가지로 전 세계에서 서비스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아마존의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활용한다. 각 대륙별로 데이터센터를 분산해 과부하에 따른 서비스 멈춤 현상을 없애겠다는 복안도 세워뒀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메시징과 SNS 같은 독자 서비스를 삼성 스마트 기기의 차별화 포인트로 삼겠다는 전략이 밑바탕에 깔려 있고, 장기적으로는 ‘하드웨어+콘텐츠+서비스’ 모델을 구축해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