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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디스커버 2012] “대대적 조직 변화”…서비스‧컨설팅에 집중

백지영 기자
- [인터뷰] 짐 메릿 HP 아시아태평양지역 엔터프라이즈 그룹(EG) 총괄 사장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 5월 HP의 기업 비즈니스 조직에 큰 변화가 있었다. 그동안 HP 비즈니스의 중심이 됐던 ESSN(엔터프라이즈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사업부와 테크놀로지 서비스(TS) 조직이 통합되면서 ‘엔터프라이즈 그룹(EG)’으로 합쳐진 것.

기존에 비해 조직을 간소화시켜 신속한 의사결정과 영업 조직의 능률화를 꾀한다는 것이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이다. 이와는 별개로 지난달 말 HP 본사 차원의 구조 조정안도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전세계 2만 7000명의 직원이 감원될 예정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HP 디스커버 2012’ 컨퍼런스에서 만난 HP 아태지역 엔터프라이즈 그룹(EG) 총괄 짐 메릿 사장<사진>은 “보다 큰 그림에서 봤을 때, HP는 조직 재정비를 통한 프로세스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최근 본사의 구조조정 작업에 따라 한국에서도 일정 부분 영향이 있겠지만, 고객 서비스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아태지역에는 구체적인 구조조정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고객 서비스는 우리에게 아교와 같은 역할을 하는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서비스나 컨설팅 인력에 일정 부분 변화가 있을 수도 있지만 앞으로도 핵심 비즈니스로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메릿 사장은 지난해까지 경쟁사인 델에서 북아시아 대표를 맡았던 인물이다. 현 피터 마스 델코리아 사장이 부임하기 전 공백기 동안에 잠깐 국내 지사장을 겸임하기도 했다. 그만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사정에 밝다.

메릿 사장은 “최근 한국이나 일본 등 아시아 고객들을 만나면 대부분의 고민이 한정된 IT 예산 때문에 혁신에 투자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한국의 경우도 많은 기업이 유닉스 기반의 레거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데, 유연하고 효과적인 아키텍처와 자동화, 통합 등의 가치를 제공해 이들의 고민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HP의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CI)가 이에 대한 해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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