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등 통신 사업의 호실적에 힘입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은 판매량 기준 애플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리에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27일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5조2700억원, 영업이익 5조8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98%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실적은 당초 증권가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2010년 2분기(5조100억원)에 올렸던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기도 하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사업부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약 8000억원)이 포함된 작년 4분기 영업이익(5조2000억원) 대비로도 약 10%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실적은 스마트폰 사업이 포함된 IT&모바일커뮤니케이션(IM) 부문이 이끌었다. 1분기 IM 부문에서만 4조2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의 실적이 스마트폰에서 나왔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TV사업은 선진 시장에서 프리미엄급 7000·8000 시리즈의 판매가 호조세였고 신흥 시장에선 LED TV의 비중이 확대돼 수익성이 높아졌다. TV 사업이 포함된 컨슈머일렉트로닉(CE) 부문의 영업이익은 530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사업의 경우 메모리 가격 하락이 지속됐고 1분기 생산라인 전환 비용 등으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디스플레이패널(DP) 사업은 능동형(AM)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5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분기 삼성전자 DP사업 부문은 2800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메모리 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전략 모델인 갤럭시S3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주력 사업 시장 리더십 강화와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으로 긍정적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