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혁신⑨]모바일 플랫폼 도입, 기업 프로세스 혁신 가시화
- 생산성 - 대고객 서비스 두가지 동시에 만족시켜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스마트폰 등 모바일 디바이스의 보급으로 제조 및 의료, 교육분야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제조와 의료, 그리고 교육분야는 IT가 선도적으로 도입된 산업군이라고 할 수 있다. ERP(전사자원관리), EMR(전자의무기록), e러닝 등 현재 화두가 되고 있는 IT기술이 각 산업군에서 현업 적용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이들 산업군의 모바일 환경 구축은 생산성과 대고객 서비스 향상을 즉각적으로 체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또 모바일 업무 환경 적용의 범위가 갈수록 방대해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MES 등 적용, 생산성 향상 = 제조분야의 모바일 업무 환경 도입은 생산성 증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미 ERP와 SCM(공급망관리) 등 생산과 업무환경에 모바일을 도입함으로서 자체적인 생산성 향상 뿐만 아니라 협력업체와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일례로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지난 15일 발간한 스마트워크 우수사례집에 따르면 포스코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설비점검을 통해 현장에서 점검부터 결과 입력, 비상조치까지 끝낼 수 있게 돼 ‘현장 완결형’ 업무스타일로 완벽하게 변화하게 됐다.
모바일 환경 적용 이후 점검에 소요되는 시간이 33%가 단축(150분→100분)되었고, 점검에서 누락되는 설비도 없어지면서 점검 실행력은 도입전 34%에서 99%로 향상되었으며 점검의 오류가 줄어들어 점검의 정확도가 향상됐다.
삼성전자도 수원 사업장에 모바일 생산관리시스템(MES)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FMC를 통해 ERP, 공급망관리, 생산관리 등 핵심 업무데이터도 모바일 환경에서 접속할 방침이다.
제조업체들은 모바일 환경 구축을 통해 내부 업무 향상 뿐만 아니라 대고객 서비스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모바일을 통해 자사의 전자제품을 조회할 수 있는 모바일 포털을 해외 시장에서 오픈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스마트폰, 태블릿 환경에서 자신의 디바이스에 대한 정보와 배터리 체크 등을 가능하게 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제작, 배포함으로서 소비자의 편의를 증진시키고 있다.
◆의료 모바일, u헬스케어와 접목 = 한편 의료분야의 모바일 환경 적용은 u헬스케어와 접목돼 그 영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특히 통신사와 단말제조업체들이 저마다 모바일 환경에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면서 의료 시장에서의 모바일 환경 구축이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강북삼성병원에 태블릿PC인 갤럭시탭 10.1 기반으로 ‘닥터 스마트(Dr.Smart)’ 솔루션을 공급해 강북삼성병원의 의료정보시스템과 연동해 갤럭시탭 10.1로 의사들이 환자와 의료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도 모바일 의료 서비스인 ‘T Biz hospital’을 지난 1월 상용화하며 스마트 병원 시장을 개척해 기존 PC화면이나 종이 차트에서만 확인 가능했던 다양한 환자 진료 기록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 스마트 기기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이처럼 태블릿 PC를 통해 의사나 간호사들이 전자의무기록(EMR)에 언제 어디서나 접근할 수 있게 됨으로서 보다 환자에 밀착된 의료서비스가 가능해졌다.
뿐만 아니라 최근 의료 측정기기의 데이터가 PC, 스마트폰 등으로 자동으로 무선전송돼 클라우드 상의 개인 건강기록(PHR)에 축적되는 것이 가능해지는 등 상시적이고 빈틈 없는 관리가 가능하게 됐다.
LG경제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의료기기 및 관련 의료환경의 스마트화는 네트워크 인프라의 발전, 측정 시스템 기기와 모바일 통신기기의 발전, 원격건강관리와 원격의료 등을 포함하는 u-헬스케어 산업의 발전에 따라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의료 서비스의 모바일 환경 적용은 곧바로 환자들의 편의성에 직결된다. 환자와 대면을 통해 직접 의료정보가 처리되기 때문에 대기시간 감소 및 궁금증 해소 등 여러 가지 편리함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환자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통해 복약 방법이나 건강 정보, 예약 스케줄 통보 등 편의성을 강조하면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교육에선 디지털교과서 사업에 관심 = 교육분야에서도 모바일 환경 적용은 정부와 산업계에서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2015년까지 초·중·고교의 종이교과서를 디지털교과서로 전면 전환하겠다는 교육과학기술부의 ‘디지털교과서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속도를 내고 있는 것.
올해부터 전국 초중고에 전자 교과서를 도입하는 이번 사업은 1조 4천억원이라는 예산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이다.
디지털 교과서 사업에는 태블릿PC는 물론 네트워크 환경 등 기반 인프라 조성까지도 포함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콘텐츠 측면에서 교육업체들의 종이 기반의 교재에서 벗어난 태블릿 환경에 특화된 콘텐츠 개발까지 진행될 예정이어서 장비 업계는 물론 콘텐츠, 서비스업을 아우르는 대형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디지털 교과서 사업은 학생들이 무거운 종이 교재에서 해방돼 학업 편의성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교육 커리큘럼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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