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등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분기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6일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1분기 삼성전자가 5조1000억원~5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올해 초 증권가의 예상 영업이익 추정치 4조원대 중후반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2010년 2분기(5조100억원) 이후 순수 영업이익 수치로는 최대치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5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으나 이는 HDD 사업부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포함된 것이었다.
1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은 갤럭시S2와 갤럭시노트 등 스마트폰 사업을 맡고 있는 무선사업부가 이끌었다. 1분기에만 3조5000억원대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올려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60% 이상이 무선사업부에서 나온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23% 증가한 4500만대 내외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 사업이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업계에선 차기 주력 모델이 될 ‘갤럭시S3’가 2분기 전 세계 주요 지역에 출시된다면 올해 무선사업부의 실적 증가세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다소 줄어든 1조원 안팎으로 예상됐다. D램 가격 하락과 기흥 14라인이 시스템LSI 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수익성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TV와 PC, 가전사업이 포함된 디지털미디어&어플라이언스 부문은 50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을 진행하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호실적에 더해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의 적자 폭이 줄어들면서 흑자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