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스타크래프트’ 이후 잠잠했던 전략게임의 바람이 불 조짐이다. 변화의 중심에는 ‘리그오브레전드’가 있다. 최근 이 게임의 상승세는 무서울 정도다. 온라인게임 시장 진입 100일만에 PC방 점유율 순위에서 1위를 꿰찼다.
26일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는 게임트릭스 기준 일간 점유율 1위에 이어 주간 단위 점유율까지 1위를 차지했다.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전략 장르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자리를 내준지 오래다. 한때 국민 게임으로 불렸던 ‘스타크래프트’의 인기는 자연 감소상태에 있다. 후속작 ‘스타크래프트2’는 전작의 영광을 재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타크래프트’ 외에는 이렇다 할 시장 반응을 얻은 전략게임이 없었다.
장르 간 시장다툼은 2009년 MMORPG ‘아이온’ 등장 이후 일단락된 바 있다. ‘아이온’은 PC방 점유율 1위를 2년 넘게 유지했다. 그러나 최근 ‘서든어택’의 인기 상승과 ‘리그오브레전드’의 돌풍으로 PC방 점유율 1위는 혼전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리그오브레전드’가 치고 올라가는 모양새다. 인기에 탄력이 붙은 것이다.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사용시간 점유율이 지속 상승 중이다. 무려 PC방 전체 게임사용 시간의 13%대를 차지한다. e스포츠 정규리그가 시작되면서 시장 분위기도 한층 달아올랐다. 지금까지의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점유율 1위 굳히기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올해 2분기에 ‘디아블로3’, ‘블레이드&소울’ 등 대형 RPG의 출시가 예정돼 있어 향후 시장 전개를 가늠하기 힘들다.
이들 게임은 상승세에 있는 ‘리그오브레전드’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2분기 대형 RPG의 시장 진입 이후 결과가 ‘리그오브레전드’의 반응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