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상반기 승부수…리프트·마계촌 시장 진입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CJ E&M 넷마블(대표 조영기)이 올해 상반기 승부수를 던진다. 이르면 4월 대형 타이틀 ‘리프트’ 출시를 시작으로 6월 일본 캡콤의 명작 오락실게임 ‘마계촌’을 PC온라인 버전으로 선보인다.
넷마블의 지난해 매출은 2576억원, 매출 기준 업계 2위권이다. 연간 6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는 여타 대형사들과 함께 분류되기에는 역부족인 규모다. 2년전 경쟁사였던 네오위즈게임즈가 중국 ‘크로스파이어’의 성공으로 선두권으로 도약하면서 현재 업계는 빅4(넥슨, 엔씨소프트, 한게임, 네오위즈게임즈) 체제가 들어섰다.
넷마블이 업계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두 타이틀의 성공이 필수적이다. 올해 하반기 ‘마구더리얼’과 ‘모나크’, ‘하운즈’ 등 기대작이 포진돼 있지만 상반기 두 타이틀의 무게감만 못하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주요 캐시카우 ‘서든어택’을 넥슨에 이관한 이후 상반기 ‘리프트’와 ‘마계촌 온라인’의 흥행이 더욱 절실해졌다.
넷마블 측은 “상반기에는 이르면 4월 선보일 ‘리프트’와 함께 ‘마계촌온라인’이 상반기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며 “올해 내부 허들(검증) 수준을 높여서 게임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상반기에는 두 게임과 함께 모바일게임과 웹게임이 나온다”고 전했다.
‘리프트’는 북미와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론칭 이후 최대 경쟁작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제치기도 했다. 현지 흥행으로 게임성 자체는 검증됐다. 다만 북미 태생의 게임이 국내 이용자 성향과 맞을 것인가의 문제가 남았다.
넷마블은 이에 대한 우려를 현지화 작업으로 해소 중이다. 이용자들의 요청에 따라 성인층을 겨냥해 콘텐츠도 보강했다. 오는 15일 첫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리그오브레전드’ 이후 외산 게임의 성공 사례로 남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계촌 온라인’은 1985년 아케이드 게임으로 국내에 출시돼 한 시대를 풍미한 캡콤의 명작 오락실 게임 ‘마계촌’의 PC온라인 버전이다. 오는 6일부터 2차 비공개테스트(CBT)에 들어간다. 테스트는 넷마블 PC방 이용자까지 포함해 5만명 이상의 대규모로 진행될 전망이다. 테스트 참가자 신청은 10만명을 훌쩍 넘겨 게임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입증했다.
실제 이 게임에 대한 업계 반응도 호의적이다. 명작의 분위기를 3D온라인게임으로 잘 구현한데다 새로운 요소를 적절히 배합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하지만 같은 장르에 ‘던전앤파이터’ 등 막강한 타이틀이 버티고 있어 시장에서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넷마블 측은 “콘텐츠 소진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이번에 PVP(이용자 간 대결)을 넣어 테스트에 들어간다. 이용자끼리 즐길 수 있는 PVP 외에 새로운 콘텐츠를 대거 넣었다”며 “론칭 전 테스트를 한번 더 거칠 예정으로 6월 여름시즌 론칭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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