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3’에 무선충전기술을 탑재한다. 충전기와 떨어져 있어도 충전이 되는 방식이다. 갤럭시S3 후면 케이스에 적용했다. 스마트폰 업계에서 무선충전을 별도 옵션이 아닌 기본 지원하는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3는 무선충전기능을 기본 제공한다. 무선충전수신 코일을 후면 케이스에 내장한다.
지금까지 상용화된 무선충전기술은 대부분 자기유도방식이다. WPC(Wireless Power Consortium)가 표준을 주도했다. ‘치(Qi)’ 인증을 발급하고 있다. 인증 제품 사이에는 호환성이 있다. 단말기에 별도 무선충전커버를 씌우고 패드 등에 올려놓고 충전을 하는 형태다.
삼성전자가 채용한 무선충전기술은 공진자기유도방식이다. 공진자기유도방식은 자기유도방식에서 송수신 코일 간에 공진을 발생시켜 효율을 높이는 형태다. 충전기와 단말기가 1~2m 떨어져 있어도 충전이 된다. 충전기와 단말기 거리가 있어 전력 낭비와 주변 영향을 최소화 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삼성전자는 작년 상반기 관련 기술 개발과 특허 취득을 완료했다. 한 번에 여러 대의 충전도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 전체 적용도 예상된다. 삼성전자 하드웨어 생태계를 강화하는 또 하나의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퀄컴 인텔 소니 등도 공진자기유도방식 무선충전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공진자기유도방식 케이스 외에도 치 인증 케이스도 제작한다. 해외 통신사 대응용이다. 해외 통신사 일부는 이미 치 인증 방식 무선충전 독자 사업을 시작했다. 이들을 통해 출시하는 갤럭시S3는 치 인증 케이스가 들어간다. 시장에 따라 이동통신방식을 다르게 가져가는 것과 비슷한 삼성전자 특유의 맞춤형 전략이다.
한편 무선충전케이스를 갤럭시S3 기본 패키지에 포함시킬지 액세서리로 따로 판매할지는 미정이다. ‘갤럭시S’ 근거리무선통신(NFC) 후면 케이스처럼 신청자에게 배포하는 방식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개발 및 인증은 끝났지만 구입 당시 증정할지 별도 판매할지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며 “단가 상승 요인이 있어 막판까지 고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