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가을 첫 제품 출시…LTE 스마트폰 진출 가능성도 높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HP가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시장 공략에 나선다. 태블릿PC가 무기다. 운영체제(OS)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8이다. 올 가을 첫 제품이 나올 예정이다.

국내 시장 출시도 검토 중이다. HP는 전 세계 PC 1위다. 윈도8 태블릿 시장은 물론 LTE 단말기 시장에서도 상당한 파급이 예상된다.

13일(현지시각) HP 퍼스널시스템그룹(PSG) 토드 브래들리 총괄 수석 부사장<사진>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 호텔 및 브다라 호텔에서 열린 ‘HP 워크스테이션 및 글로벌 파트너 컨퍼런스(WS & GPC) 2012’에서 기자들과 만나 “윈도8 태블릿은 무선랜(WiFi, 와이파이)은 물론 4G LTE용으로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HP가 LTE 시장에 참여하겠다고 공식 행사를 통해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윈도8은 MS의 차기 PC 및 태블릿용 운영체제(OS)다. PC OS 점유율은 MS가 압도적 1위다. 윈도8 태블릿은 PC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대부분 활용할 수 있다. 데이터도 연동시킬 수 있다. 윈도8은 애플이 주도하고 있는 태블릿 시장에서 새로운 카드로 주목을 받고 있다.

HP가 LTE 시장 진출을 선언함에 따라 이동통신 단말기 제조사 경쟁체제도 변화할 전망이다. LTE 태블릿은 현재 안드로이드 OS가 대부분이다. 기존 휴대폰 제조사는 거의 안드로이드 OS를 주력으로 삼고 있다.

브래들리 총괄 수석 부사장은 “윈도8 태블릿 출시 시점은 가을”이라며 연내 LTE 시장 진입을 선언했다.

HP는 LTE 윈도8 태블릿을 한국에도 내놓을 것을 검토 중이다.

한국HP PSG 온정호 부사장은 “윈도8 태블릿이 나오면 LTE를 하고 있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도 제품 출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HP가 LTE 스마트폰 시장에도 진출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HP는 3세대(3G)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윈도모바일 OS 스마트폰을 출시한 바 있다. 웹OS를 만든 팜(Palm)을 인수하기도 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