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의 스마트TV 인터넷 차단에 삼성전자가 강경 대응을 천명했다.
10일 삼성전자(www.samsung.com/sec 대표 최지성)는 “KT의 스마트TV 인터넷 접속 차단에 대해 법적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이날 삼성전자 스마트TV에 대해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다.
삼성전자는 ‘KT의 스마트TV 인터넷 차단 관련 입장’을 통해 “망중립성 관련된 현안해결을 위해 방송통신위원회 주관으로 삼성전자를 포함한 모든 관련업체가 지난 1년 이상 협의체 또는 포럼의 형태로 성실히 협의해 왔다”라며 “스마트TV 이슈는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되어 있었고 오는 15일 올해 첫 논의를 시작하기로 합의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KT는 무조건 망분담금을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며, 삼성전자는 방통위의 망중립 정책 결정 후에 협의하자는 입장이었다”라며 “이러한 와중에 소비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유발하는 갑작스러운 조치를 KT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망중립성에 대한 사회적 합의 정신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이는 방통위 망중립성 가이드라인에 위배되는 것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래가 없는 주장일 뿐 아니라 스마트TV의 데이터 사용이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한다는 주장도 객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TV를 둘러싼 KT와 삼성전자의 갈등은 장기화 할 전망이다. KT는 이번 조치가 망중립성과는 관련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