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LTE 가상화 기술 큰 차이 없어…KT, 본질 오도”
- 분당 상용망, 144개 지원 기술 적용…MWC 2011서 SKT도 시연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KT의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가상화 기술 우위 주장에 ‘본질을 오도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SK텔레콤과 KT는 LTE 가상화 기술 우위 여부를 두고 최고경영진까지 나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10일 SK텔레콤은 ‘KT 보도자료의 당사 관련 내용에 대한 설명’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날 KT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KT 양재지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TE 네트워크 구축 현황과 가상화 기술을 공개했다.
LTE 가상화 기술은 서로 다른 기지국을 연결해 1개의 기지국처럼 사용하는 것이다. 동시 접속자가 늘어나도 안정적인 속도와 품질 확보가 가능하다. 향후 LTE 서비스 만족도와 직결되는 사안이다.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상대적 우위가 드러난다.
SK텔레콤과 KT가 다투는 것은 ‘누가 더 많은 기지국을 연계해 활용할 수 있는지’다. KT는 줄곧 “KT는 144개 기지국까지 연결할 수 있지만 SK텔레콤은 18개밖에 하지 못한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우리도 144개다”라고 반발하고 있다. KT와 SK텔레콤이 주장의 근거로 삼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과 관련 솔루션을 독점 개발했다는 점이다.
SK텔레콤은 “(KT의 발표가) 사실과 다른 내용이 포함돼있다”라며 “경쟁사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전달되는 일이 재현되지 않아야 한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췄다.
이와 함께 ▲144셀 지원 동일 기술 장비 사용 ▲분당 지역 상용망 적용 및 향후 트래픽 집중 지역 확대 예정을 강조했다.
SK텔레콤은 “KT의 기지국간 최적 자원 배타적 할당 및 동시 전송 기능 세계 최초 구현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미 (SK텔레콤 LTE 가상화 기술) 어드밴스드 스캔에 구현돼 상용망에 적용했다”라고 반박했다.
또 “작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1’에서 우리도 부스에서 LTE 가상화 기술을 시연했다”라며 “기술의 핵심인 기지국간 간섭제어 기술(CoMP)은 SK텔레콤이 MWC에서 독자적으로 선보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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