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4월 LTE 전국망…연내 가입자 400만명 목표
- 1월 서울·1분기 28개시 구축…KT 가입자간 무료 통화 추가 지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시작한다. 오는 3일 일부 서울 지역부터다. 오는 4월까지 전국 84개시에 LTE를 구축한다. 연내 가입자 목표는 400만명이다.
KT(www.kt.com 대표 이석채)는 2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 1층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TE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KT 이석채 대표는 “3세대(3G) 서비스도 스마트폰도 출발점은 달랐다”라며 “품질 및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연내 400만명의 가입자를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3일부터 서울 일부 지역에서 LTE를 제공한다. 1분기 서울 및 수도권, 광역시, 제주도 등 26개시에서 4월까지 전국 고속도로 및 KTX 구간 등 전국 84개시에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인구 92%를 수용할 수 있다.
KT는 1.8GHz 주파수로 LTE를 서비스한다. 이 주파수는 전 세계 350여개 통신사가 보유하고 있는 주파수다. 유럽 및 아시아 10개 사업자가 1.8GHz 주파수에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KT의 LTE 요금제 과금 단위는 경쟁사와 비슷하다. 대신 음성통화량이 많다. 월 5만2000원 이상 요금제 사용자에게는 KT 가입자간 무료 통화를 1000~1만분까지 추가 지원한다. 영상통화도 기본 통화량에서 차감해 쓸 수 있다. 오는 4월말까지는 데이터 사용량을 추가로 준다. 데이터 제공량을 모두 이용한 뒤에 요금 폭탄을 해결하기 위해서 계단식 요금 할인 월 2만5000원의 ‘안심 종량형’ 서비스를 신설했다. 월 9000원으로 400Kbps 속도로 기본적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안심 QoS 옵션’을 도입했다. 추가 데이터 사용을 하지 않으려면 ‘안심차단옵션’에 가입하면 된다.
단말기는 기존 4종 외에 상반기 5종의 추가 단말기를 내놓을 예정이다.
KT LTE 네트워크의 특징은 ‘가상화’다. KT는 이를 LTE 워프(WARP)라고 이름 붙였다. 이 네트워크는 기지국간 용량을 조절해 트래픽 과다 발생을 막고 안정적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트래픽 상황 및 가입자 분포에 따라 소프트웨어로 기지국의 지역별 용량을 자유롭게 조절하는 기술이다. 고속도로 원활한 소통을 위해 차선을 더 늘리고 가변차선을 운용하는 것과 유사한 개념이다. 클라우드커뮤니케이션센터(CCC: Cloud Communication Center)의 완성형이라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이미 구축되어 있는 3G CCC 기지국에 LTE 장비를 추가하면 되는 ‘플러그 인(Plug-in)’ 방식으로 전국망 설치 시간을 단축한다. 투자 비용도 줄일 수 있다.
KT 개인고객부문 표현명 사장은 “모바일 원더랜드의 완성”이라며 “LTE 경쟁사 보다 늦었지만 요금제 등 KT만의 차별화로 승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KT는 LTE 서비스를 위해 오는 3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에서 2세대(2G) 이동통신 서비스를 종료한다. 오는 19일 오전 10시에는 25개시에서 오는 2월2일 오전 10시에는 지방 58개시, 오는 3월19일 오전 10시 그 외 전 지역에서 이뤄진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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