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리포트

[주간 클라우드 동향] 클라우드 컴퓨팅, 벌써 시들해졌나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는 클라우드 정보를 집대성하는 전문 사이트 ‘디지털데일리 클라우드(www.ddaily.co.kr/cloud)’를 오픈함에 따라, 매주 클라우드 관련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클라우드 동향 리포트’를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열기가 벌써 시들해진 것일까요. 최근 가트너가 발표한 2012년 10대 전략 기술 중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단어는 지난 2년 동안 줄곧 상위권에 있었던 것과는 달리 최하위권으로 하락했습니다.

물론 이와 관련해 가트너 측은 여전히 클라우드 컴퓨팅은 대부분의 산업에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영향력을 끼칠 뿐더러 시장을 뒤흔들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업계의 기대와는 달리 기업들은 향후 1~2년 간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 없었고, 4년 후에야 클라우드 컴퓨팅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올해와 내년에는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무르겠지만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조사결과에도 여전히 IT 업계는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를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의 최대 확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보안’과 관련해서 활발한 활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전세계 클라우드 보안 대표 단체인 CSA는 국내에서 세미나를 개최하고 “현재 각 국가·지역의 법적 요건에 맞춰 클라우드 컴퓨팅을 운영하고 보안 투명성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데이터가 클라우드 컴퓨팅에 저장되면 내 데이터 보안이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지 명확히 알려줄 수 있다면 사용자들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세계 최대 보안업체 시만텍이 실시한 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대다수가 클라우드로 이전해도 보안에 아무런 영향이 없거나 오히려 보안이 향상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래는 지난 주 전해진 주요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가트너 선정, 2012년 10대 기술은?=가트너는 2012년 주목해야 할 첫 번째 기술로 ‘미디어 태블릿과 그 이후’라고 꼽았다. 이 외에도 모바일 중심 애플리케이션과 인터페이스, 문맥 및 소셜 유저 경험 등이 포함됐다.

가트너는 20일 이 같은 내용은 ‘10대 전략 기술과 트렌드’를 발표했다. 가트너가 규정한 전략 기술이란, 향후 3년 간 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잠재력을 가진 기술이다.

가트너에 따르면, 전략 기술은 성숙기에 접어들었거나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는 기존 기술을 뜻할 수도 있고, 얼리 어댑터를 위한 전략적 사업 우위 기회를 제공하거나 향후 5년간 시장을 뒤흔들 잠재력을 가진 신기술일 수도 있다.

한편 가트너가 선정한 2012년 10대 전략 기술은 ▲미디어 태블릿과 그 이후 ▲모바일 중심 애플리케이션과 인터페이스 ▲문맥 및 소셜 유저 경험 ▲사물 기반 인터넷 ▲앱 스토어와 마켓플레이스 ▲차세대 분석기술 ▲대형 데이터(Big Data) ▲인-메모리 컴퓨팅 ▲초절전 서버 ◆클라우드 컴퓨팅 순이었다.

◆“클라우드 보안, 해킹·데이터 침해 보다 법규제가 더 큰 이슈”=“현재 나타나는 가장 큰 클라우드 보안 이슈는 해커에 의한 공격 등 데이터 침해나 유출 보다는 컴플라이언스(규제준수)이다.”

전 세계 클라우드 보안 대표 단체인 CSA(클라우드보안협회)글로벌의 짐 리비스 대표는 18일 CSA코리아가 개최한 ‘클라우드 서밋 코리아’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현재 각 국가·지역의 법적 요건에 맞춰 클라우드 컴퓨팅을 운영하고 보안 투명성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사용이나 확산 걸림돌로 작용하는 데이터 침해나 해킹 공격 등 보안 우려와 관련해서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위험성이 존재하고 있고, 완벽한 보안을 구현하기는 어렵지만 투명성을 유지함으로써 합리적 수준의 보안 대책을 확보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보안 우려를 걷어내기 위한 방안으로 리비스 대표는 “데이터가 클라우드 컴퓨팅에 저장되면 내 데이터 보안이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지 명확히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시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팀 그랜스 NIST(미국표준기술연구소) 클라우드 컴퓨팅 정의 및 표준화 위원은 “보안은 물리적으로 측정하기 어렵다.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은 서비스제공자와 사용자 간의 협상에 의해 달성할 수 있고, 협상을 통한 양자간 합의로 균형점을 찾아 데이터 보안관리의 투명성과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는 것에 따라 보안 수준은 달라진다”며, 서비스제공자와 사용자 간의 합의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리비스 대표는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 문제는 그 자체의 취약성 보다는 잘못된 IT관리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고, 클라우드 컴퓨팅이 오히려 보안에 강점을 가질 수 있다는 견해도 밝혔다.

그 는 “퍼블릭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경우 완벽한 보안을 구현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대개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IT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해커의 공격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중요 자산을 클라우드로 잘 모아 보안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클라우드 컴퓨팅의 장점이며, IT보안의 전문성을 기한다면 오히려 작은 기업의 사례들보다도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리비스 대표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국가 경제에 크게 기여할 수 있고 향후 IT의 모든 것을 다 휩쓸 수 있는 미래의 기회”라고 강조하면서 “한국은 전통적인 IT인프라가 강해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이나 발전에는 장애요소로 작용할 수 있지만, 전세계에서 주요한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업 클라우드 전환 준비, 여전히 미흡”…보안이 최대 난제=여전히 전세계 대다수 기업들이 클라우드 도입시 보안을 가장 걱정하고 있으며, 클라우드로의 전환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시만텍코리아(www.symantec.co.kr)가 발표한 ‘2011 기업 클라우드 도입 현황 보고서’조사 결과, 클라우드 보안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세계 38개국 5300명이 참여한 이번 클라우드 보고서에 따르면, 대다수 기업들은 클라우드 도입시 보안문제를 가장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응답기업의 절반 가량은 여전히 클라우드로의 전환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87%는 클라우드로 이전해도 보안에 아무런 영향이 없거나 오히려 보안이 향상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는 반면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 클라우드 보안을 지적하는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이중에서도 악성코드, 기밀 데이터 해킹 및 유출 등의 보안 위협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클라우드의 성패는 데이터 보안에 달려있으며, 보안이 확보되지 않으면 클라우드로 이전해봤자 아무 소용 없다’는 기업들의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대다수 기업들은 클라우드 도입을 고심하고 있지만 실제 클라우드로의 이전 준비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서비스, 벌써 저가 경쟁?…중견 IT서비스업계 “수익성 고민”=IT서비스업계가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활성화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앞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본격화한 삼성SDS, LG CNS, SK C&C 등 빅3를 제외한 중견 IT서비스업체들의 경우 클라우드 컴퓨팅이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당장의 수익성에는 의문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KT를 비롯한 통신업체가 개인 뿐 아니라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컴퓨팅 고객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중견 IT서비스업체들은 클라우드 컴퓨팅의 시장성에 대해서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와 LG유플러스 등 통신업체의 경우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에서 고객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서비스를 알리고 있는 반면 IT서비스업체들은 전통적인 B2B(기업대 기업) 시장에 위치해 있는 만큼 겉으로 드러나는 서비스를 파악하기 힘들다.

다만 삼성SDS와 LG CNS, SK C&C 등 투자 여력이 있는 IT서비스 대기업들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 오피스 사업을 삼성그룹사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한편 생명공학 연구 부분 등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세계 데이터센터 지출 급증…스토리지가 성장 동력=전세계 데이터센터 하드웨어 지출액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클라우드 컴퓨팅과 이에 따른 외부 데이터센터의 수요 증가에 따라 중소 규모보다는 대형 규모의 데이터센터의 수가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데이터센터 하드웨어 지출액이 2010년 878억 달러에서 12.7% 상승한 989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12년에는 이 금액은 총 1064억 달러에 이르며, 2015년에는 1262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가트너 측은 예상했다.

데이터센터 하드웨어 지출액에는 서버, 스토리지,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장비 등이 포함된다.

특히 아태지역의 데이터센터 하드웨어 지출액은 2010년보다 19.8% 상승한 9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 아태지역의 총 데이터센터 수는84만 4,508곳으로 추정되는 등 2015년까지 110만 개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 리서치 담당 존 하드캐슬 이사는 “전세계 데이터센터 하드웨어 지출이 마침내 2008년 수준을 회복하고, 그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면서 “특히,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브릭스 국가들) 등을 비롯한 신흥 경제지역의 성장으로 경기침체 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계속해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 및 서유럽 지역의 추세를 상쇄해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스토리지가 주요 성장동력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총 데이터센터 하드웨어 지출에서 스토리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4분의1밖에 되지 않지만, 지출 증가의 절반 가까이가 스토리지 시장에서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콜센터도 클라우드 시대…SKT, 컨택센터 서비스=SK텔레콤(www.sktelecom.com 사장 하성민)은 콜센터의 구축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클라우드 컨택센터(Contact center)’ 서비스를 19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컨택센터’는 별도의 시스템 구축 비용과 관리가 필요 없이 SK텔레콤의 콜센터 시스템을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받는 서비스다.

특히, 기존 시스템 구축형 대비 비용을 최대 50% 줄일 수 있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도입 기간도 기존 콜센터가 3개월 이상 소요되었던 데에 반해 평균 3주 이내로 단축시킴으로써 고객 기업들이 경제적이고 빠르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클라우드 컨택센터’에는 국내 최초로 표준 보안기술도 적용됐으며 가상화 기술을 도입해 콜센터 내 고객 정보를 중앙에서 제어함으로써 잠재적 고객 정보 유출 사고의 발생 가능성도 봉쇄했다.

이와 함께 기업들은 경영환경에 맞춰 자유롭게 콜센터 규모를 조정할 수 있게 됐다. 보통 상담원이 한 명 늘어날 경우 추가 장비구축에 평균 1개월 정도 시간이 걸리지만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규모 변경에 걸리는 기간을 1주 정도로 줄일 수 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이밖에도 ‘클라우드 컨택센터’는 PC로 팩스를 수발신 할 수 있는 ‘웹팩스’ 시스템, 온라인 상의 고객 의견을 분석해 주는 ‘스마트 인사이트(Smart Insight)’ 기능 및 지리정보시스템(GIS) 연동 등 타사와 차별화된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메일 상담 관리 서비스(ERMS; E-Mail Response Management System), 자동통화 기능(PDS;Predictive Dialing System) 등의 고급 부가 기능도 제공한다.

◆호스트웨이, 클라우드 DB서비스 출시…알티베이스와 협력=호스트웨이IDC(대표 이한주)는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하는 ‘플렉스클라우드DB’를 공식 오픈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국내 DBMS 업체인 알티베이스와의 협력에 따른 것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플렉스 클라우드 DB서비스는 사용자들이 DB를 쉽게 설정 및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이는 인메모리(In-Memory) DBMS와 디스크 DBMS를 하나의 DBMS로 구현한 알티베이스의 ‘하이브리드 DBMS(HDB)’를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현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전문가 없이도 복잡한 DB 구축 및 운영을 손쉽게 할 수 있고, 속도가 빠른 하이브리드 DBMS를 초기 투자 비용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클라우드상에서 고가용성(HA)의 이중화 서비스를 제공해 데이터의 손실 없는 무중단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HP, “아태지역은 클라우드 최대 수요처”…대대적 투자 선언=HP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지원 사격을 강화한다. 중국과 인도 등 IT 투자가 집중된 나라가 위치한 아태지역은 HP 뿐만 아니라 이미 많은 IT 업체들에게 주요 전략 시장이 되고 있다.

특히 아태지역은 클라우드 도입이 가장 빠른 시장인 만큼, 이에 대한 신뢰받는 자문가(Trusted Advisor)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HP의 주요 메시지다.

HP는 1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아태 및 일본지역(APJ) 미디어를 대상으로 개최한 컨퍼런스를 통해 “클라우드 환경으로 옮겨가는 아태지역 고객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HP는 고객을 위한 새로운 금융(리스) 서비스와 솔루션 등을 발표했다. HP APJ ESSN(엔터프라이즈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총괄 울프강 위트머 부사장은 “아태지역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엄청난 수의 새로운 IT프로젝트가 생겨나고 있다”며 “이중 40%는 클라우드 환경에 맞춰 완전히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싱텔은 왜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해 HP를 선택했을까=최근 전세계 통신업체들에게 클라우드 컴퓨팅은 향후 10년 간의 향배를 결정할 중요한 전략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KT와 S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업체들도 이미 관련 시장에 진출했으며, 이를 위한 다양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싱가포르 최대 통신사업자인 싱텔(SingTel)역시 지난 2008년부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를 위해 싱텔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담당할 자회사인 ‘인포컴 서비스’를 설립했다.

18일(현지시간) HP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아태지역 미디어 이벤트에서 싱텔 인포컴 서비스의 앨빈 콕 대표는 “HP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현재 기업 대상의 클라우드 서비스 ‘알라텀’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라텀(alatum)은 싱텔이 HP와 조인트벤처로 설립한 클라우드 업체이자 싱텔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브랜드다. 지난 2008년 1.0 버전으로 시장에 출시한 이후, 최근 2.0 버전을 선보였다.

알라텀 서비스를 위해 싱텔은 HP의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CI)를 채택했다. HP의 클라우드 통합 솔루션인 ‘클라우드시스템 매트릭스’를 활용해 온디맨드 방식의 서비스를 런칭한 것.

이밖에도 HP의 4400 엔터프라이즈 가상화 어레이을 통해 스토리지 활용 및 확장성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콕 대표는 “알라텀은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퍼블릭 및 하이브리드 환경으로 전환하는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인 만큼 안정성 및 보안이 중요했기 때문에 HP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구축 이후 성과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서비스는 계속해서 혁신이 요구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신기술 도입이 가능해야 하는데, HP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것이 실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싱텔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해 HP 외에 VCE(EMC-시스코-VM웨어)의 통합솔루션인 v블록도 도입한 상태다.

이에 대해 콕 대표는 “알라텀 브랜드와는 별도로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고객을 위해 v블록을 활용해 ‘파워 온 컴퓨트(Power on Compute)’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강화하는 HP, “내년엔 퍼블릭 클라우드에 중점”=HP가 내년부터 공용(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본격 확대할 방침이다.

HP가 1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아태 및 일본지역(APJ) 미디어를 대상으로 개최한 컨퍼런스에서 내년에는 관련 서비스를 상용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HP는 미국 및 아시아 지역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HP 아태지역 가상화 및 클라우드 솔루션 담당 아만 네일 도카니아 부사장<사진>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현재 컴퓨트와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 자원을 제공하는 IaaS 베타 서비스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이를 제품화해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HP가 제공하고 있는 클라우드 베타서비스는 컴퓨팅 파워와 스토리지 공간을 제공하는 것으로 이는 오픈소스 기반의 ‘오픈스택’ 기술을 채용한 것이다.

HP 측은 특히 기업 대상의 서비스 공략을 위해 채널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는 “HP 자체 데이터센터를 통한 클라우드 서비스 뿐만 아니라, 광범위하게는 채널 파트너를 통해 프라이빗과 퍼블릭을 아우르는 보다 적극적인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최대 통신사업자인 싱텔의 경우 이미 HP와의 협업을 통해 기업 대상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도카니아 부사장은 “IaaS에 이어 PaaS와 SaaS 등도 순차적으로 런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트릭스-시스코, 데스크톱 가상화 시장 맞손=시트릭스시스템스와 시스코가 데스크톱 가상화 시장에서 손을 맞잡았다. 두 회사는 20일 대규모 데스크탑 가상화를 보다 쉽고 빠르게 구축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을 위해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시스코와 시트릭스는 시트릭스 HDX 기술과 시스코 네트워크를 접목키로 했다. 이는 가상화된 데스크톱에서 고화질 동영상 등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또 클라우드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양 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수백만 PC, 맥, 태블릿, 스마트폰 및 씬클라이언트에 가상 데스크톱을 쉽고 비용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또 인프라를 보다 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데이터센터 솔루션 분야에서도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시스코는 시트릭스 젠데스크탑과 HDX 기술에 최적화된 ‘WAAS(Cisco Wide Area Application Services)’의 최초 버전을 올해 4분기 내 출시할 예정이다. WAAS는 시스코 네트워킹 인프라 상에서 가상 데스크톱과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IBM, 클라우드 포트폴리오 확장…PaaS도 출시=IBM(www.ibm.com)은 기업 고객들을 위해 확장된 클라우드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20일 새롭게 발표했다.

앞서 IBM은 지난 4월, ‘스마트 클라우드’ 포트폴리오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발표를 통해 IBM은 각 산업별 파트너에게 적합한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에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새롭게 발표된 IBM의 스마트클라우드 포트폴리오는 크게 ▲스마트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스마트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스마트클라우드 파운데이션 ▲스마트클라우드 에코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우선 IBM 스마트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운영을 위한 플랫폼이다. 높은 수준의 보안을 유지하면서 데이터 관리 및 자바 기반 개발 인프라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의 방대한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해 데이터베이스 관리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주당 6시간에서 1시간으로 절감이 가능하다.

또한 오는 2012년 상반기에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 고객에게 제공하게 될 IBM 스마트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는 서비스 툴을 이용해 기업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게 한다.

IBM 스마트클라우드 파운데이션은 중소규모의 기업들을 빠르고 쉽게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을 구현할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이다. 기존의 시스템을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신속하게 배치할 수 있도록 돕고, 기존의 가상화 시스템을 효율적인 클라우드 인프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클루닉스, 공학 개발용 클라우드 솔루션 출시=클루닉스(www.clunix.co.kr 대표 권대석)는 공학 설계해석 분야(CAD/CAE)의 클라우드 솔루션 ‘아렌티어(RNTier)’를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자사가 포스코에 구축한 통합 설계해석 클라우드를 상품화했다는 설명했다.

아렌티어는  대기업이나 출연연구소 등의 대규모 연구 개발 조직에서 개인별로 설치/사용되던 계산용 PC와 고가의 공학용 소프트웨어(CAD/ CAE)를 사내의 슈퍼컴퓨터로 통합 설치해 원격 사용하게 하는 소프트웨어다.

기술적 문제 때문에 보안과 비용 부담에도 개인별 PC에 설치, 사용해야만 했던 고가의 공학용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 서비스화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클루닉스 측의 설명이다.

앞서 클루닉스는 지난해 포스코 기술연구원과 전국 5개소(포항, 광양, 송도 등)에 분산된 연구개발 조직을 통합하는 공학 설계 해석용 클라우드 서비스 구축한 바 있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연간 2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

◆아헴스,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 솔루션 ‘하이클라우드’ 출시=헴스(www.ahems.co.kr 대표 이재만)는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센터 관리를 위한‘하이클라우드(HyCloud)’솔루션을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하이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운영체제, 고성능 하이퍼바이저, 분산 파일시스템, 분산 콘텐츠 딜리버리 시스템 등 클라우드 인프라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서비스를 포함한 통합형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데이터센터 내 서버 가상화 ▲응용 서비스 및 미디어 스트리밍 서비스 가상화 ▲대용량 데이터 처리 서비스 가상화와 같은 용도에 적합하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사업자들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아마존 EC2와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들과의 하이브리드(Hybrid) 기능을 이용해 프라이빗 클라우드만으로는 부족할 수도 있는 시스템의 확장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 각 지역에서 원활한 서비스가 가능하다.

◆한국EMC, 미래에셋생명에 VM웨어 기반 VDI 구축=한국EMC(korea.emc.com 대표 김경진)는 미래에셋생명에 금융권 최대 규모의 데스크톱 가상화 환경(VDI)을 구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통해 미래에셋생명은 전사적인 차원에서 PC의 효율적인 관리는 물론, 정보 유출 방지 및 IT 자원의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미 래에셋생명은 전사적인 규모의 VDI 프로젝트에 착수했으며, 이를 위해 한국EMC는 올 12월까지 EMC의 전체 IT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과 VM웨어의 가상화 솔루션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1000대의 PC를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레드햇-버츄스트림, 클라우드 생태계 확대 제휴=오픈소스 솔루션 전문기업 레드햇(www.kr.redhat.com)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체 버츄스트림(Virtustream)과 클라우드 생태계 확대를 골자로 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버츄스트림은 고유의 ‘이용량 기반 과금 모델’을 통해 클라우드 내에서 운영되는 업무들을 종합해 수요가 많은 곳에 자원을 할당해 운영환경을 최적화하고 업무 균형을 유지시켜 주는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이 번 협력으로 버츄스트림은 자사의 엑스스트림(xStream)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가상화(Red Hat Enterprise Virtualization)를 지원한다. 또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ed Hat Enterprise Linux) 온디맨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기업들은 엑스스트림 플랫폼에서 레드햇 솔루션을 보다 수월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백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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