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트릭스 기반 제로 클라이언트 PC 12월 중 출시
- 시트릭스, LG전자와는 시스템온칩 방식의 제로클라이언트 PC 내년 초 출시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삼성전자가 12월 중으로 시트릭스(Citrix) 데스크탑 가상화(VDI)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제로 클라이언트 PC를 선보일 전망이다.
15일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열린 시트릭스코리아 3P 클라우드 및 가상화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이 회사 오세호 지사장<사진 가운데>은 “12월 안으로 (시트릭스 기반의)삼성전자의 제로 클라이언트 PC(모니터형)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10월말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시트릭스 시너지’ 행사에 삼성전자가 참여하는 등 협력관계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로 클라이언트 PC는 VDI 기술을 이용해 중앙처리장치(CPU), 메모리, 하드디스크 등과 같이 PC의 구동부가 없는 클라이언트 PC를 의미한다.
시트릭스는 본사차원에서 삼성전자 비주얼 디스플레이 사업부와 협력해 시트릭스 기반의 제로 클라이언트 PC를 개발해 왔으며 시제품은 이미 몇 달전에 나와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데모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로 클라이언트 PC는 기업의 데스크톱 가상화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점차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 데스크톱 가상화 PC로 각광받던 ‘씬 클라이언트’보다 냉각 팬 등 부속부품이 전혀 없어 소음 및 크기면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LG전자가 제로 클라이언트 ‘P시리즈’에서 PCoIP(PC over Internet Protocol) 기술과 VM웨어 가상화 솔루션인 뷰(View)를 채택한 바 있으며 삼성전자도 시스코의 UPOE(Universal Power Over Ethernet) 기술을 탑재한 제로 클라이언트 모니터 ‘NC220’를 출시한 바 있어 제로 클라이언트 시장은 점 점 커질 전망이다.
제로 클라이언트는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기업이 데스크톱 가상화를 도입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바로 초기 비용의 부담이 크다는 점이다. 하지만 제로 클라이언트 PC 가격은 씬 클라이언트 PC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해 초기 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제로 클라이언트는 가상화 솔루션을 시스템 칩에 올려야 한다는 점에서 특정 가상화 솔루션만 쓸 수 있다는 제약이 있다. 자연스럽게 VM웨어와 시트릭스 등 가상화 업체들이 하드웨어 업체와의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하드웨어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자사의 가상화 솔루션을 탑재한 제로 클라이언트 PC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시트릭스는 데스크탑 PC의 제로 클라이언트 PC 전환 전략의 일환으로 ‘HDX 레디 시스템-온-칩(SoC)’ 이니셔티브도 이번 바르셀로나 시트릭스 시너지 행사를 통해 발표했다.
이 기술은 가상 애플리케이션 및 데스크탑 딜리버리 기술인 HDX 칩에 통합해 제공한다. 하드웨어 업체가 HDX를 기반으로 제품을 만들게 되면 고성능의 HDX 레디 디바이스를 100달러 이하의 가격으로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
시트릭스코리아 오세호 지사장은 “LG전자와 시스템온칩 방식의 제로 클라이언트 PC 개발을 협력하고 있다며 내년 초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기자간담회에선 지난 10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고객행사인 ‘시트릭스 시너지’에서 발표된 가상화 및 클라우드 전략이 소개됐다.
시트릭스 시너지 행사에선 ▲퍼스널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퍼블릭 클라우드 등 3가지 클라우드 사업군을 서로 연결하는 3P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실현시켜주는 제품군은 중개 솔루션인 ‘시트릭스 클라우드게이트웨이(Citrix CloudGateway)’다. 이는 ‘시트릭스 리시버(Citrix Receiver)’ 범용 클라이언트를 통해 어디서나 어떤 기기에서도 모든 앱과 데이터를 액세스할 수 있도록 엔드유저에게 직관적인 셀프서비스 방식 접근을 제공해줄 수 있다.
한편 프라이빗 클라우드 전략으로 최근 인수한 쉐어파일(ShareFile)을 통한 비즈니스 문서 및 파일들의 안전한 저장, 싱크, 공유를 제공하는 ‘시트릭스 셰어파일(Citrix ShareFile)’ 서비스를 선보였다.
오세호 지사장은 “올해 시트릭스코리아의 데스크톱 가상화 성장률은 지난해 거둔 4배 이상의 성장률과 비슷할 것으로 본다”며 “이 밖에 데스크톱 가상화의 중요한 컴포넌트인 L4, L3 스위치와 SSL VPN 등 네트워크 분야에서도 성장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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