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스마트폰 ‘엇갈린 희비’…SKT ‘노란등’·KT ‘빨간등’·LG U+ ‘파란등
- KT, 스마트폰 요금 계단식 할인 후폭풍…4분기, 기본료 인하·LTE 효과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를 마지막으로 통신 4사의 지난 3분기 실적이 모두 공개됐다. 이동통신분야는 LG유플러스가 성장, SK텔레콤과 KT는 정체다. 스마트폰 보급이 늘면서 가입자 숫자 경쟁보다는 매출 기여도가 중요해지는 추세다. 매년 반복되는 요금인하 압박에 따라 시장 점유율보다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 4분기 이들에게 들어온 신호등은 LG유플러스 ‘파란등’ SK텔레콤 ‘노란등’ KT ‘빨간등’이다.
3분기 접속료와 가입비를 제외한 통신 3사의 이동전화 ARPU는 ▲SK텔레콤 3만3210원 ▲KT 2만9609원 ▲LG유플러스 2만5034원이다.
◆LG U+, 스마트폰 수혜 지속=LG유플러스는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 연속 상승했다. 2분기에 비해 3분기 ARPU는 472원 늘어났다. SK텔레콤은 2분기 반등을 이어가지 못했다. 3분기 ARPU는 2분기에 비해 382원 떨어졌다. KT는 작년 2분기를 고점으로 5분기째 하락세다. 569원 2분기에 비해 떨어졌다.
LG유플러스의 ARPU 성장은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 탓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부터 스마트폰 가입자가 급증했다. 기존 ARPU가 워낙 낮아 스마트폰 요금제 가입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긍정적 효과가 통신 3사 중 가장 크다. 3분기 스마트폰 가입자는 301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32%다.
◆SKT, LTE 증가세 요금인하 상쇄할까=SK텔레콤은 요금인하 직격탄을 맞았다. 통신 3사 중 가장 이른 9월에 기본료 인하를 단행했다.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 안승윤 경영기획실장은 지난 10월27일 열린 ‘2011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요금인하가 ARPU에 미친 영향은 약 500원이다”라며 “요금인하 없었다면 3분기 청구 ARPU는 3만3710원으로 턴어라운드 가능했다”라고 말했다.
KT는 스마트폰 때문에 울었다. KT는 스마트폰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요금할인이 매년 증가하는 방식으로 설계돼있다. 가입자가 그대로여도 1년이 지날 때마다 ARPU가 하락한다.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약점이 드러났다. 월 5만5000원 사용자의 경우 첫 해에는 월 1만8700원, 2년차에는 월 2만900원, 3년차에는 2만3100원을 깎아준다. 3년이 되면 기본료의 절반 이하만 부담하면 된다. 평균 ARPU에도 못 미친다. 3년 이후에는 월 1만1000원이다. 4년째부터는 다시 ARPU가 상승하지만 대부분 가입자는 2년 주기로 약정을 갱신한다.
◆KT, ‘아이폰3GS’ 가입자 요금제 미변경시 매출 추가 하락=4분기 통신 3사는 기본료 인하 부담이 있다. KT는 지난 10월, LG유플러스는 11월 기본료 인하를 시행했거나 준비 중이다. 대신 기존 스마트폰 요금제보다 높은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가입자 효과가 본격화 된다. LTE 효과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만의 몫이다. KT는 사실상 4분기 제대로 된 LTE 영업이 힘들다.
이에 따라 통신 3사의 ARPU 추이는 ▲LG유플러스 ‘상승’ ▲SK텔레콤 ‘보합’ ▲KT ‘하락’의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다만 KT는 2년 약정이 돌아오는 지난 2009년 11월 ‘아이폰3GS’ 가입자들이 얼마나 계약을 경신할지가 변수다. 이들은 요금제를 유지한 해도 다시 요금할인 1년차가 적용돼 ARPU가 올라가는 상황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가입자가 그대로 요금제를 유지할 경우 3년차 요금할인이 시작돼 ARPU는 더욱 떨어진다. 아울러 이 요금구조에 대한 약관 변경 신청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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