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 3분기 ‘깜짝 실적’…스마트폰 효과 본격화(종합)
- 스마트폰 가입자 30% 돌파…투자↑·마케팅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유플러스가 3분기 ‘깜짝 실적’을 거뒀다.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투자 증가에도 불구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예상치를 상회하는 성적을 거뒀다. 스마트폰 가입자는 300만명을 돌파했다. 전체 가입자에서 스마트폰 사용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넘어섰다.
27일 LG유플러스는 지난 3분기 매출 2조3820억원을 올려 전기대비 3.4% 전년동기대비 15.4%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590억원으로 전기대비 57.4% 전년동기대비 299.4% 급증했다.
LG유플러스는 “매출액 증가는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 영업이익 상승은 마케팅 비용 감소 때문”이라며 “합병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비를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30.3% 증가한 1489억원”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LG유플러스가 사용한 마케팅 비용은 모두 3541억원. 전기대비 10.1% 전년동기대비 19.6% 줄어들었다. 금액으로는 2분기에 비해 399억원을 덜 썼다.
투자는 대폭 증가했다. 전기 2696억원에서 3분기 5203억원으로 전기대비 93.0% 상승했다. 특히 무선 네트워크는 2분기 765억원에서 3분기 2854억원으로 3배 가까이 올랐다. 이는 LG유플러스가 LTE 전국망 구축 작업을 본격화 한 탓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LTE에 승부수를 걸었다. 내년 상반기까지 LTE 전국망 구축이 목표다. 경쟁사에 비해 1년 이상 빠르다.
성기섭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LTE 서비스는 서울 및 수도권 16개시와 광역시 등에서 제공되고 있으며 계획대로 연말까지 전국 82개시로 확대하고 내년 상반기내 전국망 구축을 완료할 것”이라며 “LTE 단말기도 ‘옵티머스 LTE’, ‘갤럭시S2 HD’를 시작으로 연내 1종의 스마트폰과 2종의 태블릿PC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케팅비 감소에 비해 투자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올라간 것은 결국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에 비해 스마트폰 대응이 늦었다. 때문에 스마트폰 효과도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 됐다. 스마트폰 가입자는 일반폰 사용자보다 가입자당 평균매출액(ARPU)가 높다. 매출이 높으니 이익도 커진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누적 스마트폰 가입자는 301만명. 2분기에 비해 91만명이 늘었다. 전체 가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까지 상승했다. 전체 가입자는 931만명이다. 전체 가입자의 ARPU(가입비 및 접속료 제외)는 3분기 2만5934원으로 전기대비 472원 올랐다. 특히 데이터 매출은 전기 6709원에서 3분기 7737원으로 1000원 이상 증가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LTE 가입자 확대 등에 따라 4분기에도 영업면에서의 상승세는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1월로 예정돼 있는 기본료 1000원 인하 등에 따라 영업 효과가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4분기 ARPU가 스마트폰 효과 상승분이 기본료 인하 영향을 상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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