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싱텔 데이터센터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싱가포르 최대 통신사업자 싱텔(SingTel)이 운영하는 데이터센터는 어떤 모습일까.
HP가 18일(현지시간)~19일 양일 간 싱가포르에서 개최한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지역(APJ) 미디어 이벤트에서 싱텔의 데이터센터를 탐방하는 시간을 가졌다. HP와 싱텔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지난 2008년 ‘알라텀’이라는 합작법인(JV)을 설립하기도 했다.
현재 싱텔은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해 ‘ncs’라는 100% 자회사를 통해 호스팅과 매니지드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는데, 2008년부터는 기업고객들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에도 진출했다.
싱텔이 제공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HP와의 협력을 통한 ‘알라텀’ 서비스와 VCE(EMC-시스코-VM웨어)의 v블록 제품을 통한 ‘파워 온 컴퓨트’ 서비스다. 알라텀 서비스는 퍼블릭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고객을 위한 것인 반면, 파워 온 컴퓨트 서비스는 철저하게 타 고객사와의 분리를 원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고객을 타겟으로 한 것이다.
이날 데이터센터 안내를 맡은 싱텔 인포컴 서비스(클라우드 전담부서)의 데이비드 여 기술서비스 매니저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와 기존에 제공하던 데이터센터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를 따로 구분해 놓고 있지는 않다”며 “현재 알라텀 브랜드를 통해 서버, 스토리지, 백업 등을 위한 인프라(IaaS)와 소프트웨어(SaaS)를 비롯해 모니터링, DB 등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라텀은 HP와의 합작투자 법인이자 클라우드 브랜드명이기도 하다. 최근 알라텀 서비스는 1.0에 이어 2.0 버전이 출시됐다. 이는 이전에 비해 훨씬 유연한 자동화 프로비저닝(자원 할당 기술) 기능이 확장된 것이 특징.
여 매니저는 “신기술이 출시될 때마다 이를 즉각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며 “지속적으로 신기술 도입 및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IaaS를 이용하는 기업고객은 약 800여개에 달하며, 1만 5000명의 사용자가 고객관계관리(CRM) 온디맨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한편 현재 알라텀 서비스를 위해 싱텔이 관리하고 있는 스토리지 용량은 약 200테라바이트(TB) 정도다. 생각보다는 크지 않은 규모이지만, 그만큼 용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데이터센터 규모는 상상했던 것보다는 작았다. 보통의 데이터센터와 비슷한 모습이었지만 철저한 관리를 통해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과 보안에 많은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냉방을 위해서는 별도의 ‘핫 아일 컨테인먼트(hot aisle containment)’<사진>를 사용하고 있었다. 이는 서버에서 나오는 뜨거운 공기와 이를 식히기 위한 찬 공기가 섞이지 않도록 하는 원리다. 이를 위해 뜨거운 공기가 나오는 서버 뒷면을 차단하기 위해 별도의 구역을 만들어 놓았다.
이밖에도 열이 발생하는 부분에 별도의 냉각 장치를 나란히 맞물리게 디자인해 더운 공기가 재순환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방지한 것이 눈에 띄었다.
<싱가포르=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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