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캐논과 함께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니콘이 첫 미러리스 디지털카메라 신제품을 출시한다.

미러리스 디카는 콤팩트 디카 크기에 대형 이미지 센서가 탑재되며 렌즈를 교환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이처럼 휴대성이 높고 고성능·고급 기능을 갖춰 하이앤드 콤팩트 디카 및 보급형 DSLR 카메라 시장을 빠른 속도로 잠식하고 있다.

그간 소니·삼성전자·올림푸스·파나소닉 등 고급형 카메라 시장의 후발 업체들이 미러리스 디카를 앞다퉈 출시하며 판매량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DSLR 카메라 업계 2위인 니콘도 미러리스 디카를 내놓음에 따라 향후 시장 지형도가 크게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서울에서 제품 발표 행사를 갖고 미러리스 디카 ‘니콘1’ 브랜드의 신제품 2종(모델명 니콘1 V1·J1)과 전용렌즈 4종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오는 10월 20일 부터 국내에 발매된다.

니콘1은 유효화소수 1010만 화소의 새롭게 개발된 니콘 CX포맷(13.2×8.8mm) CMOS 이미지 센서와 화상처리엔진인 익스피드3가 탑재된다.

콘트라스트 자동초점(AF)과 더불어 DSLR 카메라에 탑재되는 위상차 AF 기능이 지원되며 73개의 AF 포커스 포인트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초점을 잡는 속도가 경쟁사 미러리스 디카 대비 매우 빠르다는 것이 니콘 측의 설명이다.

니콘은 전용 렌즈군 4종도 함께 발표했다. ▲표준 줌 렌즈인 1니코르 VR 10-30mm f3.5-5.6과 ▲콤팩트 망원 줌 렌즈 1니코르 VR 30-110mm f3.8-5.6 ▲광각 촬영에 적합한 단초점 렌즈 1니코르 10mm f2.8 ▲동영상 촬영에 적합한 고배율 줌 렌즈 1니코르 VR 10-100mm f4.5-5.6 등이다.

별도 어댑터를 이용하면 60여종의 니콘 DSLR 카메라의 렌즈도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

우메바야시 후지오 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는 “니콘1은 1959년 니콘이 최초로 개발한 SLR카메라 이후 약 50년 만에 카메라 본체와 렌즈 전체를 새롭게 개발해 선보이는 것으로 의미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급증하고 있는 20~30대 여성 고객층을 끌어들여 DSLR카메라를 포함한 국내 전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빠른 시간 내에 1위를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09년 국내 첫 출시된 미러리스 디카는 카메라 시장 지형도를 바꿔나가고 있다. DSLR을 포함한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은  캐논과 니콘이 80%의 점유율를 자치했으나 소니코리아와 삼성전자 등이 미러리스 디카로 판매량을 늘리면서 현재는 60%대로 떨어진 상태다.

이런 가운데 니콘까지 미러리스 디카 신제품을 출시함에 따라 캐논이 어떤 전략으로 1위 자리를 수성할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