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권희원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부장 부사장은 “올해 연말까지 글로벌 3D TV 시장에서 20%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며 “내년 점유율 목표는 30%로 이를 달성하면 3D TV 시장 세계 1위로 올라설 수 있다”고 말했다.
권 부사장은 2일(현지시각) IFA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권 부사장은 “스마트는 기본, 3D는 대세”라며 “경쟁사와 차별화된 사용 편의성을 제공하는 스마트 기능을 프리미엄 제품에 탑재하고, 올해 각 지역에서 검증된 ‘시네마 3D’ 초대형 이벤트를 이어가면서 2012년 3D TV 세계 1위 달성은 물론 이를 기반으로 TV 세계 1위 전략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2분기 기준 전 세계 3D TV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4.4%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LG전자는 소니(17.5%)에 이어 12.4%의 점유율로 3위다. 소니는 지난해 4분기 34.5%, 올해 1분기 27.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매 분기 3D TV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 반면 LG전자는 분기 점유율이 확대되는 추세다.
권 부사장은 “시네마 3D TV의 라인업을 늘리고, 차세대 안경 개발 등 3D 기술을 강화하는 한편, 3D 통합 서비스와 콘텐츠 고도화 작업을 할 것”이라며 “특히 프리미엄에서 보급형까지 3D 풀 라인업을 바탕으로 전체 TV 모델 수 가운데 3D TV 비중을 70%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경영 목표로 내걸었던 평판TV 판매량 4000만대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고 권 부사장은 밝혔다. 권 부사장은 “경기 불안의 여파로 당초 예상했던 수요 성장세가 줄어 올해 판매 목표는 변경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노석호 LCD TV 사업부장 전무는 “올해 평판TV 판매 목표는 전년 대비 15% 성장으로 잡았다”며 “내년 목표는 올해 대비 15~20%를 성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희원 부사장은 “내년 평판TV 시장 성장률 예측치가 7%인데 LG전자는 그 보다 2배 이상 성장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해 2760만대의 평판TV를 판매했다. 권 부사장 등 주요 임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올해 하향 조정된 평판TV 판매 목표는 3100~3200만대 수준이며 내년 판매 목표는 3800만대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는 평판TV 사업에서 지역별 생산기지 경쟁력 강화와 공급망관리(SCM) 혁신을 중장기 과제로 선정하고 이를 추진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유럽, 북미, 중아, CIS, 서남아, 동남아 등의 생산기지에 현지 완결형 생산시스템을 강화하면 관세, 물류효율화, 핵심공정 내재화 등 글로벌 생산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