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LG전자가 필립스, 샤프와 함께 스마트TV 플랫폼 연합군을 결성하기로 했다. 개발 환경을 통일해 스마트TV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상호 공유하겠다는 취지다.
삼성전자가 스마트TV 생태계 조성에서 앞서나가고 있고 구글과 애플이 이 시장에 본격 뛰어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후발 주자인 LG전자·필립스·샤프의 이 같은 연합군 결성은 향후 스마트TV 플랫폼 경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LG전자(www.lge.co.kr 대표 구본준)는 스마트TV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필립스, 샤프와 함께 공동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Software Development Kit)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TV 제조사들이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 사의 독자 스마트TV 운영 시스템은 유지되지만 HTML5·CE-HTML, HbbTV 등 표준 기술을 중심으로 웹 개발 환경을 서로 맞추게 되면 스마트 TV 애플리케이션(앱)은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 회사의 설명이다.
공동 SDK를 올 연말쯤 나올 계획이다. 테스트를 위한 베타 버전은 10월께 공개된다.
LG전자는 이번 협력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개발자들은 보다 수준 높은 앱 개발에 집중할 수 있고 개발 시간 단축과 시장 확대라는 장점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권희원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이번 협력이 앱 개발자, TV제조사, 사용자 등 스마트 TV 생태계에 주는 긍정적 영향이 상당하기 때문에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