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 달갑지 않는 1위…2G 이통 가입자 첫 1등
- 6월말 기준 2G 점유율 48.8%…SKT 첫 역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 가입자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하지만 그리 달갑지만은 않은 소식이다. 2세대(2G) 가입자 기준이다. SK텔레콤 점유율을 0.5%포인트 차이로 앞질렀다. SK텔레콤과 KT는 2G 가입자 비중을 줄이고 있다. 통신업계 가입자 경쟁은 이미 3세대(3G)를 넘어 4세대(4G)로 넘어가고 있다.
1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국내 2G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모두 1741만4354명이다. 전월대비 2.9% 줄어들었다. 국내 2G 가입자는 매월 2~3%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 2G 서비스는 지난 2000년 10월 SK텔레콤이 국내 처음으로 상용화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계열로 CDMA2000-1x와 CDMA2000 EV-DO 두 가지 방식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CDMA2000-1x는 최대 전송속도 153.6kbps를 지원한다. CDMA2000 EV-DO는 CDMA2000-1x보다 한 단계 진화한 기술로 최대 전송속도 2.45Mbps를 제공한다.
지난 6월말 기준 2G 가입자를 가장 많이 보유한 통신사는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가 2G 가입자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유플러스 2G 가입자는 850만4051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92.9%다. 전체 2G 가입자 점유율은 48.8%다. 전월대비 1.5%포인트 증가했다.
2위는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871만9521명이 2G를 쓴다. 점유율은 48.3%다. 전월대비 0.3%포인트 감소했다. SK텔레콤 사용자 중 32.1%가 2G다. KT는 3위로 50만7170명의 2G 사용자를 보유했다. 점유율은 2.9%다. 전월대비 1.2%포인트 줄어들었다.
LG유플러스가 2G 1위를 한 배경은 새로운 통신 서비스로 사용자 전환이 원할히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전월대비 3.6%, KT는 전월대비 31.5%의 2G 사용자가 이탈한 반면 LG유플러스는 0.3% 증가했다.
한편 국내 이동통신은 4G로 진화 중이다. 와이브로와 롱텀에볼루션(LTE)이 상용화됐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LTE, KT는 와이브로를 하고 있다. KT는 4분기 LTE 투자에 들어갈 예정이다. KT는 2G 서비스 종료를 위해 가입자를 줄이고 있다. 방통위에 오는 9월30일 종료를 신청한 상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2G 서비스 종료와 관련 장기 전략을 수립 중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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