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LG유플러스가 하반기 스마트폰 및 LTE 시장에서의 성과를 통해 반등을 모색한다. 연초 제시한 스마트폰 가입자 목표도 350만명에서 400만으로 조정했다.
LG유플러스는 29일 매출 2조3036억원 ▲영업이익 603억원(합병영향 제외시 1143억원) ▲당기순이익 353억원(합병영향 제외시 892억원)의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로 전분기대비 8.8% 증가했지만 마케팅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2.9%, 전년 동기 대비 38.1% 감소한 603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및 LTE 가입자 증가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2분기 갤럭시S2, 옵티머스빅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하반기 LTE 전용폰이 출시되면 가입자당 매출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기섭 LG유플러스 전무(CFO)는 "4월까지는 스펙이 떨어지고 노후화된 스마트폰으로 경쟁하다보니 획득비용이 상승할 수 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프리미엄 단말 출시로 4분기에는 지난해보다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2분기 LG유플러스의 스마트폰 가입자 ARPU는 4만1000원, 일반폰은 2만3000원으로 스마트폰이 일반폰 가입자에 비해 70% 가량 높다. 반면, 인당 획득비용은 일반폰에 비해 스마트폰이 훨씬 적어 스마트폰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실적개선에 도움이 된다.
이에 따라 연간 스마트폰 가입자 확보 목표도 상향조정했다. 당초 LG유플러스는 350만명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았지만 이러한 추세라면 400만명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연간 매출 목표는 초과달성이 가능하겠지만 이익측면에서는 당초 가이던스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성기섭 CFO는 "스마트폰 가입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인당 획득비도 조금 감소했지만 전체적인 마케팅 비용 총액이 예상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요금인하 문제 등으로 인해 당초 목표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요금인하와 관련해 성 CFO는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결정된 바 없다"며 "요금은 기존의 경쟁력 유지하면서 고객에게 실질적 혜택 제공방안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하반기 애플의 신제품이 SKT, KT 등을 통해 출시될 경우 치열한 경쟁으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충분히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았다.
성 CFO는 "우려가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동안 유통역량과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역량을 키워왔다"며 "또한 LTE를 통해 단말기와 망의 시너지를 낸다면 원하는 수준의 성과는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LG유플러스는 오는 10월 삼성전자, LG전자에서 4.5인치 이상의 HD급 TLE전용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연내 LTE전용 패드도 출시할 방침이다.
앞으로 확보하게 될 2.1GHz 주파수는 800MHz 주파수로 전국망 구축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데이터 트래픽 해소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전체 투자비는 연초 발표한 1조7000억원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았으며 이 중 LTE에 투자할 예정인 8500억원은 하반기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