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SK텔레콤과 STX컨소시엄이 하이닉스 인수전에 뛰어든 가운데, SKT의 하이닉스 인수전 참여에 ICT 업계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하이닉스 인수전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인지, 인수에 성공할 경우 SKT 이동통신 및 플랫폼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어떻게 나타날 것인지가 주요 관심사다.
로아컨설팅은 13일 'SKT의 하이닉스 인수가 성공한다면?' 보고서를 통해 SKT의 하이닉스 인수전 참여 이유로 ▲비메모리-메모리의 전후방 가치사슬 확보 ▲MNO 사업의 신성장엔진 확보 ▲하드웨어 플랫폼 역량에 기반한 디바이스 제조 등을 꼽았다.
SKT는 지난 3월말 중국 선전(深圳)에 시스템 반도체 전문업체인 SK엠텍을 설립했다.
로아컨설팅은 4G로 네트워크 진화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고 다양한 근거리 무선통신칩이 스마트폰, 태블릿 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높은 수요를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반도체 영역에 승부를 던져 새로운 규모의 범위의 경제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SKT의 하이닉스 인수전 참여는 팹(Fab)의 하이닉스에 팹리스의 SK엠텍간 전후방 가치사슬의 통합적 관점에서 나름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SKT의 주력인 이동통신사업(MNO) 비즈니스의 차기 신성장엔진의 확보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플랫폼 사업을 분사할 예정인 SKT에게 제조업 기반의 반도체는 MNO 비즈니스와의 미래 시너지를 낼 만한 아이템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로아컨설팅은 비메모리와 메모리, 팹리스와 팹을 기반으로 하는 디바이스 제조사업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 아닌 4G 기반의 B2B를 타깃으로 한 디바이스를 통해 디바이스 제조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로아컨설팅은 보았다.
로아컨설팅은 "하드웨어 플랫폼과 디바이스로의 회귀와 고찰은 MNO 측면에서 보면 분사 이후의 먹거리를 찾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며 "만약 SKT가 하이닉스 인수에 성공한다면 남은 과제는 강력한 실행력"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