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bada)OS 성공은 웹 앱에 달렸다”
- “바다(bada)에 웹 앱 도입되면 급성장 가능성 있다”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이미 전세계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마켓 시장은 애플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바다(bada), 리치인모션(RIM) 등 후발주자가 이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힘써야합니다”
25일 서울 삼성동 오크우드 호텔에서 열린 ‘웹기술을 이용한 바다OS용 앱 개발 기자간담회’에서 미래웹기술연구소의 조만영 대표<사진>는 "웹 앱이 시장을 재편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애플은 2008년 앱 마켓인 앱스토어를 선보이면서, 아이폰이 아닌 아이팟터치를 함께 발표했다. 아이폰보다 아이팟터치가 먼저 나온 이유는 앱스토어의 기회를 실험하기 위해서였다”고 운을 뗐다.
아이폰3GS가 등장한 것은 지난 2009년 6월이다. 아이폰 출시전에 앱스토어를 발표하고, 이를 통해 앱 생태계를 구축한 것이 앱스토어가 가장 경쟁력있는 앱 마켓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이 조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애플 앱스토어의 성공은 절대 우연이 아니다. 스마트폰과 앱 마켓을 결합하기 전에 일찌감치 생태계를 구축해놨기 때문에 지금의 앱스토어가 있는 것”이라며 “이 생태계를 후발주자들이 따라가기는 매우 힘들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은 iOS, 안드로이드, 심비안, 림, 바다, 윈도폰 등 다양한 운영체제로 구성돼 있다.
이를 ‘네이티브 앱(일반적으로 내려받아 설치하는 형태의 앱)’으로만 접근한다면 후발주자는 절대 애플을 따라잡을 수 없다.
조 대표는 “이러한 격차는 웹 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웹 앱은 HTML5, CSS3, 자바스크립트와 같이 웹 표준기술을 사용해 만든 것이므로, 어떠한 운영체제, 디바이스에서도 동작하기 때문”이라며 “삼성전자의 독자 운영체제인 바다의 경우도 네이티브 앱보다는 웹 앱으로 접근하는 것이 생태계 구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웹 앱은 앞서 설명한대로 C언어, 자바 등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네이티브 앱 수준의 앱을 개발할 수 있고, 한번만 개발하면 다양한 디바이스에 적용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웹언어로 개발된 앱을 ‘네이티브 앱’처럼 만들어주는 솔루션이 있다. 조 대표는 “폰갭(PhoneGap)이라는 솔루션을 사용하면 웹언어로 만든 앱들을 다양한 모바일 운영체제에 맞게 포팅할 수 있다”라며 “쉽게 설명하면 웹기술을 네이티브 앱으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폰갭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라고 전했다.
사실 웹언어만으로는 ‘네이티브 앱’ 수준에 버금가는 앱을 개발하기는 매우 힘들다. 레퍼런스도 없을뿐더러, UI프레임워크(iOS에서 사용가능 한 개발자툴, 코딩을 하지 않고 API를 드래그·드롭 하면 바로 적용 가능한 솔루션)도 전무했기 때문.
조 대표는 “최근 웹 앱이 발전해오면서 UI프레임워크도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웹 프로그래머들이 일일이 코딩하지 않고, API를 가져다쓸 수 있는 센차터치(SenchaTouch)와 같은 툴들이 바로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래웹기술연구소에서 개발한 ‘전자책 앱’은 iOS, 안드로이드, 바다 등 다양한 운영체제에서 네이티브 앱과 같은 사용자경험과 성능을 보여줬다.
끝으로 조 대표는 “바다를 비롯해 향후 스마트폰 앱 개발의 트렌드는 네이티브에서 웹으로 선회할 수 밖에 없다. 그 이유는 너무나도 다양한 디바이스와 운영체제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최근 등장하고 있는 WAC(세계 통합 앱장터), K-WAC(한국형 통합 앱장터)와 같은 곳에서도 웹 앱이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며, 바다 운영체제도 이러한 트렌드를 잘 따라간다면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웹기술연구소는 웹기술을 이용한 앱개발 교육교재를 PDF형식으로 자사 홈페이지에서 무료 배포하고 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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