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델이 최근 인수한 SAN 기반 스토리지 ‘컴펠런트(Compellent)’ 제품을 중심으로 기존 제품들 간 다양한 기능 통합한 제품을 출시한다. 즉 지난 2008년 인수한 이퀄로직과 지난해 인수한 엑사넷, 오카리나 등의 제품을 컴펠런트 제품과 통합하고 여기에 서버 제품인 파워볼트와도 함께 관리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28일 방한한 델 컴펠런트 글로벌 세일즈 부문 총괄 브라이언 벨 부사장<사진>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컴펠런트 제품과 지난해 인수한 엑사넷, 오카리나의 데이터 중복제거 및 압축 기술을 통합한 제품을 각각 올 상반기와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델의 지능형 데이터 관리(IDM) 솔루션을 통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델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확장형 NAS 제품인 엑사넷의 경우, 넷앱 파일러에 비해 약 64배의 확장성이 있으며, 오카리나 네트웍스의 데이터 압축 및 중복제거 기술도 넷앱에 비해 57배 높은 성능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특히 오카리나의 데이터 중복제거 기술의 경우 중복제거 대상이 되는 콘텐츠를 사전에 인지하고 이에 맞는 효과적인 데이터 제거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관련, 델코리아 조동규 부장은 “최근 비정형 데이터의 증가하면서 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중복제거 할 것인가에 고객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며 “일반적으로 타사 제품의 경우 블록 단위의 이른바 ‘묻지마 중복제거’를 하는 반면, 오카리나 제품의 경우 각 콘텐츠 성격에 맞는 2000개 이상의 라이브러리를 구성해 이를 효과적으로 실행한다”고 부연 설명했다.
벨 부사장은 “그동안 델은 각각의 분야에서 강자로 손꼽히던 스토리지 업체들을 인수함으로써 관련 분야에서 최고의 제품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크게는 파워볼트와 이퀄로직, 컴펠런트 등 세 개 제품군을 개별적으로 관리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통합된 솔루션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스토리지 시장은 더 이상 개별 제품 간 경쟁이 무의미하다”며 “그동안 협력관계에 있던 EMC와 협력할 부분은 있겠지만 델 자체적인 역량을 키워가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컴펠런트는 지난 2월 말 델과의 인수합병 절차가 완료됐으며, ‘플루이드 데이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가상화와 자동화 등을 특징으로 기존 제품들에 비해 최대 80%의 비욜 절감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벨 부사장은 “컴펠런트 스토리지는 특히 데스크톱 가상화와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분야에서 도입이 늘고 있다”며 “퍼블릭 클라우드 업체인 사비스(Savis)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내부 클라우드 인프라에 구축돼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진출과 관련해선 우선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에 스토리지를 공급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지만, 헬스케어 부문과 같이 특정 분야에선 직접적으로 서비스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벨 부사장은 “현재 헬스케어 부문의 경우, 델은 인사이트원(InSite One)이라는 회사를 인수함으로써 환자의 정보나 관련 이미지 등을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