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기지개 켜나…신작 속속 나와
- 중견업체, 신작 4종으로 시장 선점 노려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온라인 게임업계가 신작으로 기지개를 켠다. 3월은 학생들의 개학 여파로 1년 중 가장 비수기라고 할 수 있다. 보통 4월까지 비수기 시즌에 들어가지만, 올해는 신작을 출시하고 비수기를 일찌감치 탈출하겠다는 업체들이 있어 주목된다.
올 3,4월 대형 게임업체는 조용한 편이다. 대형사는 올 여름 이후 신작 공개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반면에 올해는 중견 업체들이 한 발 앞서 신작을 공개하고 시장 선점을 노린다.
액토즈소프트(대표 김강)는 오는 31일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다크블러드(www.darkblood.co.kr)’의 론칭을 앞두고 있다. 잔혹한 액션을 내세워 성인용 하드코어 RPG로 시장 진출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회사 측은 캐릭터 액션 동작 사이의 지연시간을 최소화해 자연스러운 연결동작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실감 나는 액션을 위한 사운드 개선작업도 병행됐다. 타격에 따라 피가 흩날리고 신체훼손이 가능한 것도 ‘다크블러드’의 특징이다.
엠게임(대표 권이형)은 부진 탈출 1호 게임으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워오브드래곤즈(wod.mgame.com)’를 선보인다. 오는 30일부터 7일간 최종점검에 들어갈 예정이다.
‘워오브드래곤즈(WOD)’는 이용자가 드래곤에 탑승해 공중전투를 벌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냥지역이나 던전의 몬스터가 이용자 캐릭터 레벨을 감안해 자동 변화 후에 공격하는 맞춤형 시스템도 마련돼 있다.
JCE(대표 송인수)는 오는 31일부터 열흘간 온라인 농구게임 ‘프리스타일2(fs2.joycity.com)’의 2차 공개테스트를 실시한다.
‘프리스타일2’는 전작과는 다른 콘셉트를 추구한다. 선수 포지션을 통합해 개인기의 중요도를 끌어올렸다. 단순화된 플레이만 강요한다는 전작에서의 지적사항을 받아들인 것이다. 커스터마이징과 이용자 매칭시스템도 정교하게 다듬었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테스트 결과에따라 이르면 4월 론칭도 예정하고 있다.
윈디소프트(대표 백칠현)의 MORPG ‘러스티하츠(rustyhearts.windyzone.com)’도 비수기 시즌 주목할 신작 중 하나다. ‘러스티하츠’는 애니메이션풍의 영상에 화려한 액션을 내세운 것이 특징. 작년 하반기 공개를 목표했으나 현재 일정이 지연된 상태로 내달 1일 간담회를 통해 향후 사업계획이 공개될 예정이다.
최근 중견업체의 잇따른 부진에 업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 가운데 이들 업체가 내놓는 게임이 흥행에 실패할 경우 4월에 끝나야할 비수기가 여름방학 직전까지 이어질 수 있다. 게임의 흥행에 따라 올 상반기 시장 전반의 분위기도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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