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 데이터 운용 경험, 우리가 톱” 테라데이타의 수성 전략
[기획/ 금융 DW어플라이언스 확산되나③]한국테라데이타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권 DW어플라이언스 시장은 그동안 한국테라데이타의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높게 드러났었다. 금융권 DW어플라이언스 시장에 한국테라데이타 말고는 뚜렷한 플레이어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고 있다.
오라클, IBM, EMC 등 대형 IT업체들이 DW어플라이언스 업체들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분야 선두주자였던 테라데이타에 대한 경쟁자들의 공격도 거세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 한국오라클과 한국IBM이 연이어 의미 있는 금융권 DW어플라이언스 구축 사례를 확보하면서 한국테라데이타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물론 최근 국내 최대 규모로 평가되는 KT의 EDW 사업을 따내면서 DW어플라이언스 분야 선도업체의 위신은 세웠지만 경쟁자들과의 경쟁은 사실상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한국테라데이타측은 “오라클이나 IBM이 시장에 강한 임팩트를 주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한다. 그렇지만“거기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장점을 계속 포지셔닝 할 것”이라고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근 IBM과 오라클 등은 테라데이타 제품에 대한 공격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국내 시장의 경우, 한국테라데이타 입장에서는 자사 출신들이 경쟁 업체에 포진해있다. 경쟁사가 자신들의 제품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은 유불리를 떠나 적지않게 신경이 쓰이는 문제다.
이에 한국테라데이타 관계자는 “(테라데이타의)가격과 확장성에 대해 경쟁사들이 얘기하고 있는데 모두 예전 제품을 가지고 얘기하고 있다”며 불편한 입장을 나타냈다.
우선, 가격면에서 테라데이타의 제품이 비싸다는 경쟁사들의 지적에 대해 회사측은 기다렸다는 듯이 반론을 제기했다. "지난 2008년부터 목적별 서버를 내놓으면서 제품군이 다양해져 고객의 필요에 맞게 선택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테라데이타의 설명이다.
또 확장성에 대해서 테라데이타는“예전에는 고객이 디스크 등 업그레이드가 필요할 때 박스(BOX)를 교체해야 했지만 이제는 제품 내에서 증설이나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졌다”며 “또 지난 2008년부터 리눅스와 x86 지원을 시작해 확장성과 가격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하고 있다.
테라데이타는 30년 넘게 어플라이언스 제품에 집중해 온 만큼 명품의 이미지를 구축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한국테라데이타 관계자는 “과거 스토리지, DBMS를 통합해 하나의 하드웨어로 제공하는 것이 우리 제품의 특징이었고 이를 폐쇄적이라고 비난했던 것이 (오라클, IBM 등)그들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들이 우리를 쫒아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들어 경쟁사들의 DW어플라이언스 시장 진입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그들의 제품을 통한 대용량 데이터 운영 검증이 아직은 안됐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한국테라데이타의 입장.
물론 한국테라데이타의 약점도 존재한다. 우선, 관련 시장이 국내에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만큼 기존 영업력을 확대시켜야하는 것이 데라데이타의 숙제로 지적된다.
한국테라데이타는 정책상 채널 사업을 펴지 않고 있다. 직접 영업을 통해 고객에 접근하고 있는데 이러한 방식으로는 채널사들을 앞세운 IBM과 오라클 등의 양적 공세에서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예를 들면, 핵심사업이라 할 수 있는 금융시장을 3명의 인력이 전담하고 있어 구조적으로 고객과의 접점 확대를 크게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한국테라데이타 입장에선 꾸준히 본사에 채널 사업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지만 본사의 결정이 빠르게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은 현재의 영업 체제를 유지할 전망이다.
그동안 고착화된 테라데이터 제품에 대한 시장의 이미지를 개선시키는 것도 고심거리다. 예를 들어 시장에서 아직도 테라데이타 제품의 업그레이드가 어렵고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 물론 회사측은 신제품 출시를 통해 대부분 문제를 해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의 인식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는 점이다. 제품 홍보전략에 대한 테라데이타의 혁신적인 노력이 요구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한편 한국테라데이타는 올해 EDW 시장에서 소셜네트워크(SNS)와 같은 비정형 데이터가 크게 늘어날 경우 DW 업그레이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금융권의 카드 시스템 분리 및 2금융권 고객관계관리(CRM) 고도화 등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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