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출시한지 한달이 채 안돼 5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앱이 있다.
스마트폰에 탑재된 카메라를 사용해 다양한 영상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와모카메라’가 바로 그것.
여기서 주목할 점은 와모카메라가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 등록된 앱이 아니라는 점이다. 와모카메라는 삼성 앱스토어에 등록된 바다 플랫폼 앱이다.
앱스토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5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앱은 많다. 하지만 오픈된 지 1년이 겨우 넘은 삼성 앱스토어에서 ‘한달 동안 50만 다운로드’ 기록이 나왔다는 것은 삼성 바다 플랫폼의 시장성이 증명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와모카메라, 옴니아노 등으로 국내·외 앱 공모전을 휩쓴 형아소프트 신석현 대표<사진>는 “삼성전자 바다 플랫폼은 분명 전세계 모바일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사용자들의 이용추이를 살펴보면 삼성 앱스토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50만 다운로드우리가 바다 플랫폼에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며 설명했다.
신 대표는 형아소프트의 사장이자 개발자다. 그는 경영학과를 졸업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앱 개발에 매진해 각종 공모전에서 수상하고, 그 여파를 몰아 지금의 회사인 형아소프트를 세웠다.
그는 “국내에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닷컴시장이 개화한 것처럼 국내에 스마트폰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모바일에 대한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라며 “이 때문에 지난 2008년부터 모바일 앱 개발에 총력을 다했고, 그러던 중 바다 플랫폼을 접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바다는 C언어를 기반으로 하고, 오픈소스 개발도구인 이클립스로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신 대표는 “모바일 앱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 많은 고민이 들었다. 당시에는 애플 앱스토어가 가장 큰 마켓이었는데 이미 많은 개발자들이 시장에 진입했기에 성공을 자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이 때문에 시장이 막 열린 플랫폼을 찾다보니 바다가 등장했고 이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 대표는 바다 SDK(소프트웨어개발도구)가 나오자마자 개발에 착수했고 그 결과 와모카메라로 삼성 바다 챌린지에서 1위를 차지하게 됐다. 이번 수상으로 형아소프트와 와모카메라가 널리 알려지며 바다에 대한 사용자들의 관심을 고조시켰다.
그러나 신 대표는 바다 플랫폼 활성화를 위해서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다고 언급했다.
그는 “무료 앱의 경우 다운로드수가 잘 나오는 편인데, 유료 앱의 경우 그렇지 않다”라며 “애드몹을 통해 광고수익을 개발사들과 공유하고 있는 구글의 사례를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앱스토어에서는 소비자, 공급자 모두 중요하다. 그러나 앱스토어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앱이 많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공급자들에게 이득이 있어야한다”라며 “유료 앱 판매를 위해 프로모션, 마케팅을 강화해 삼성 바다의 저변을 넓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