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저브레드 안드로이드폰 체험기
[IT전문 미디어 블로그=딜라이트닷넷]
구글 안드로이드폰 운영체지의 최신버전인 진저브레드가 나온지 두달정도 지나면서 비공식적으로 진저브레드 펌웨어가 공개되기 시작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안드로이드 개발자 포럼인 XDA에서는 지난달 디자이어용 진저브레드 펌웨어를 내놓고 테스트 중이죠.
(XDA포럼에서는 디자이어뿐만 아니라 갤럭시S, 갤럭시탭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대상으로 최신 안드로이드를 포팅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지난해 12월 진저브레드의 신기능에 대해서 기술적으로 리뷰를 했다면 이번에는 진저브레드 스마트폰의 실사용 리뷰를 한번 해볼까 합니다.
진저브레드의 기능에 대해서는 이 기사(안드로이드 진저브레드의 새로운 기능 살펴보니)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진저브레드 레이아웃&U
진저브레드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블랙&그린입니다.
“진저브레드가 생강빵인데 왜 하필 블랙과 그린?”이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으나, 블랙이라는 생각은 휴대전화 디자인의 가장 원초적인(디지털스크린에서 가장 가독성이 좋은) 색상이고, 그린은 진저브레드보이(상단 사진 참고)의 리본을 따온 것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네요.
UI는 전체적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변경됐습니다. 앞서 얘기한 블랙색상을 사용해 알림바와 메뉴를 보기 쉽게 만들었으며, 메뉴와 설정도 좀 더 직관적으로 변경됐습니다.
(프로요나 이클레어에서는 흰색과 회색을 사용했죠)
처음에 스마트폰을 구동하게 되면 기존에 안드로이드와 마찬가지로 구글계정 설정, 무선랜 설정 등을 하게 됩니다.
설정을 마치고 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I
프로요나 이클레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상단 알림바(Notification Bar)에 있는 상태표시 아이콘들이 ‘그린’색상으로 변경된 모습입니다.
첫화면 구성은 이렇습니다.
하단에 전화, 인터넷, 메뉴로 진입할 수 있는 아이콘이 ‘독’의 형태로 배치돼 있습니다. 양옆의 점은 현재 화면의 위치를 뜻하는 것은 말씀드리지 않아도 알고 계실겁니다.
알림영역(알림바를 내리면 나타나는 영역)다이얼패드, 인터넷 애플리케이션도 이전버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새로운 기능
진저브레드 SDK가 처음으로 공개됐을때 구글은 “최적화를 통해 사용자가 좀 더 빠르고 편리하게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눈에 띄는 부분은 배터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기능입니다.
기존의 배터리매니저와 동일하나 상단에 ‘배터리 사용 시간’이 추가됐습니다. 또한 스마트폰에 탑재된 센서들의 사용여부에 따른 배터리 소모도 실시간으로 보여줍니다. 이로써 사용자들은 배터리관리가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앱 설치와 실제 구동중인 프로세스에 대한 정보도 보여줍니다.
이전버전 프로그램 관리자에서는 안드로이드폰에 설치된 앱의 목록과 설치용량만 보여줬다면 진저브레드에서는 남은 용량을 하단의 그래프를 통해 보여줍니다.
사용자들은 백그라운드에서 너무 오래 실행돼 전력을 많이 소모하는 앱들의 관리를 강화해 성능을 향상 하고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릴 수 있습니다.
또한 현재 백그라운드에서 구동되고 있는 앱들의 목록과 구동시간, 가용램의 크기도 보여줌으로써 퍼포먼스를 사용자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됐습니다.
웹브라우저에서처럼 안드로이드폰에서 내려받은 파일들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새롭게 추가됐습니다. 날짜별로 정렬돼 있어 쉽게 찾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텍스트를 입력할 때 보다 쉽게 복사·붙여넣기가 가능하도록 한번의 터치로 단어를 선택할 수 있도록 바뀌었습니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손이커서 조작이 힘들었던 분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새로운 기능은 자체 인터넷전화기능과 NFC(근거리무선통신)기능입니다.
아쉽게도 현재 NFC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폰은 삼성전자의 넥서스S뿐이라 실제 테스트해보진 못했습니다.
인터넷전화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선 이통사에서 제공하는 인터넷전화 계정이 필요합니다. 인터넷전화 서버를 입력하고, 계정정보만 입력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프링, 스카이프 등의 m-VoIP앱으로 우회접속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입니다. 집전화를 자신의 안드로이드폰으로 받고 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죠.
다만 인터넷 전화를 걸기 위해서는 SIP 계정을 따로 만들어야 하며 SIP 계정을 만드는 기능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진저브레드 실사용 해보니…체험 후기
이번 진저브레드 테스팅에 사용된 기기는 HTC의 디자이어입니다. 지난해 5월에 출시된 기기로 ▲3.7인치 터치스크린 ▲AMOLED, WVGA ▲스냅드래곤 1GHz CPU ▲576MB 램 의 사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저브레드가 나름 최신 버전이라 디자이어에서 구동이 힘들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빗나간 예상이었습니다.
프로요와 비교했을때 (이부분은 개인차가 있겠지만) 약 2배정도 나은 퍼포먼스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앱 구동과 인터넷 브라우징, 동영상 감상시 스킵기능 활용을 통해 테스트한 결과입니다)
배터리 관리 성능도 향상돼 프로요에 비해 약 10%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쿼드런트스탠다드의 점수는 1200점 후반으로 나타나 프로요 탑재 넥서스원보다 다소 떨어졌으나 실제 사용만족도는 훨씬 더 높았습니다.
다만 걱정되는 부분은 이클레어에서 프로요로 업데이트 될때 앱 구동이나 호환성으로 파편화의 문제점이 다시금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물론 지금까지의 경험이 있으니 무사히 넘어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한줄로 요약하자면 안드로이드폰을 쓰고계신분들은 진저브레드 업데이트를 기대해도 좋다. 라는 것입니다.
[이민형 기자 블로그=인터넷 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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