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하성민·서진우 체제로…플랫폼 사업 강조
- CIC 수장도 교체…SK그룹 대대적 쇄신 차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하성민·서진우 투톱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다.
24일 SK텔레콤은 하성민 사장의 새 CEO 선임 등을 골자로 하는 임원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회사 내 회사(CIC) 부문장도 대부분 교체된다. 현 정만원 대표는 지주회사 부회장으로 승진, 후선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될 전망이다. 하 사장은 내년 초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서진우 사장을 플랫폼 CIC 사장과 SK텔레콤 사장을 겸직시켜 하성민 사장과 공동체제를 갖췄다.
SK텔레콤은 올해 스마트폰 가입자 400만명을 유치하는 등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전했지만 전체 영업실적에서는 성장성이 정체돼 고전했다.
신임 하 CEO는 지난 2008년부터 사장으로 승진해 MNO 사업을 맡아왔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스마트폰 도입 등 이동통신 부문 사업을 전담했다.
한편 이번 수장 교체에 따라 SK텔레콤이 추진해 온 플랫폼 전략과 기업생산성증대(IPE) 사업의 방향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들 사업은 정 대표가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사업이지만 단기적인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또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 문제도 다시 수면 위에 떠오를 전망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합병 가능성은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통신 계열사를 합병한 후 꾸준히 제기됐지만 정 대표는 재임 기간 자신의 사직이 없는 한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은 없을 것이라고 부인해왔다. 하지만 이번 대표 교체로 새로운 상황이 만들어진만큼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합병 여부가 주목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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