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스마트폰, LG전자 아닌 PC와 경쟁”
- 안드로이드 2.1버전 OS 제품, 이번 주 업그레이드 예정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 등) 경쟁사 얘기를 하는데 우리의 경쟁 상대는 PC다. 5년 안에 휴대성이 결여된 PC는 사라질 것이다. 스카이 스마트폰의 경쟁은 이제 휴대폰 제조사가 아니라 PC다. 스마트폰이 현재는 PC의 보완재지만 곧 대체재가 될 것이다.”
21일 팬택 마케팅본부장 임성재 전무<사진>는 서울 상암동 팬택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LG전자를 제치고 국내 안드로이드폰 2위 자리에 오른 것이 올해로만 끝나지 않을 것을 자신했다.
팬택은 내년 국내 시장 스마트폰 판매목표를 300만대로 잡았다. 해외에서도 500~6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 계획이다. 올해 국내 스마트폰 전체 시장 규모를 뛰어넘는 수치다. 세계 스마트폰 업체 순위도 10위권 내에 진입하게 된다.
임 전무는 “2011년 국내 시장에 10여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며 그중에는 프리미엄도 보급형도 있다”라며 “내년에도 2위를 고수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블릿 시장에도 진출한다. 3G 네트워크와 음성통화 기능을 지원하는 ‘태블릿폰’ 개념의 제품이다.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채용했으며 WXGA(768*1366)급 해상도를 갖췄다. 빠르면 2분기 출시된다.
팬택 기술전략본부장 이준우 부사장은 “남들과 비슷한 제품을 하려면 벌써 만들 수 있다”라며 “듀얼코어 등은 결정됐지만 다른 부분은 아직 공개하기 어렵다”라고 말을 아꼈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바다(bada) 운영체제(OS)에 대한 짝사랑은 여전했다. 팬택은 박병엽 부회장이 직접 삼성전자 바다 OS 채용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삼성전자도 최근 바다 OS 공개를 검토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임 전무는 “바다에 대해 제안을 했지만 아직 답변이 없다”라며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 스마트폰 제조사가 글로벌하게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한 회사보다 여러 회사가 같은 OS로 같이 공략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7 OS 채용 제품 생산에 대해서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전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급변하고 있어 제품 개발과 관련된 연구는 지속하고 있다.
임 전무는 “생태계에 대해 아무도 예측하기 어렵다. 현재는 안드로이드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모든 사고에 대해 오픈은 하고 있다. 윈도폰7에 대해서도 가능성은 열어뒀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리우스’, ‘이자르’, ‘베가’ 등 안드로이드 2.1버전 OS 탑재 제품에 대한 2.2버전(프로요) OS 업그레이드는 이번 주부터 진행된다.
팬택 중앙연구소장 문지욱 전무는 “경쟁사가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문제가 됐던 사안들도 다 개선해서 이번 주 내에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2.2버전으로 출시된 제품의 경우 향후 2.3버전(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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